美 재무부, 北 해킹그룹 라자루스 연계 중국인 2명 제재
美 재무부, 北 해킹그룹 라자루스 연계 중국인 2명 제재
  • 김한솔 기자
  • 승인 2020.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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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킹그룹 '라자루스' 2018년 4월 2억 5천만 달러 상당 가상화폐 탈취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절취한 암호화폐의 돈세탁에 연루된 2명의 중국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반면 북한에 석유 제품을 수출한 혐의로 제재대상에 올랐던 러시아 기업 2곳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재 했다. 

미 재무부는 2일 북한 라자루스 그룹이 절취한 암호화폐의 돈세탁에 연루된 2명의 중국 국적자를 특별 제재 대상(SDN)으로 지정했다고 VOA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에 재무부가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중국인은 올해 33세 톈인인(Tian Yinyin)과 33세 리쟈동(Li Jiadong) 이다. 

재무부는 이들이 불법자금을 통화 변경 등의 수법으로 출처를 불분명하게 만드는 돈세탁 과정에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앞서 작년 9월 북한의 해킹그룹 라자루스를 ‘블루노로프’, ‘안다리엘’와 함께 제재대상으로 지정하면서, 이 단체가 미국과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중국인 두 사람을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 혹은 라자루스 기업에 “재정적, 물질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금융 기관들에서 훔친 돈을 세탁하기 위한 사이버 행위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며, 두 명의 중국인이 북한이 탈취한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에 개입한 자세한 정황을 제시했다.

2018년 4월 라자루스가 암호화폐 거래소 탈취를 통해 약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virtual currencies)를 탈취했고, 이 중 약 36%가 톈인인과 리쟈동에게 전달됐으며, 두 사람이 자금 세탁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톈인인이 이 불법 자금 중 3천 4백만 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을 중국 위안화로 중국 은행 계좌에 옮겼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또 톈인인이 불법 자금 중 14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애플 아이튠즈의 선불 기프트카드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두 사람은 라자루스가 다른 암호 화폐거래소를 탈취해 벌어들인 950만 달러도 추가적으로 전달받았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북한 정권이 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개입한 사이버  범죄를 돕는 사람에게 책임을 물음으로써 세계 금융 시스템을 계속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제제 대상으로 지정된 중국 국적자들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내 개인과 기관 등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또한 제제 대상과 거래하는 개인과 기관의 경우도 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이 북한 정권의 주요 수입 창출원” 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명목화폐를 탈취하는 것에서부터 가상화폐거래소를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지난해 8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감행해 20억 달러를 탈취했고, 이 중 5억 7천 100만 달러가 암호화폐 탈취로부터 발생한 수익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2일 발표된 재무부 제재 조치는 올 들어 두번째 대북제재입니다. 재무부는 1월 중순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와 관련해 북한 ‘남강무역회사’와 중국에 있는 ‘베이징숙박소’를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편 재무부는 과거 제재대상에 올랐던 러시아 석유회사 IPC(Independent Petroleum Company)와 그 계열사 ‘AO NNK 프리모르네프테 프로덕트 (NNK-P)’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했다. 

2 곳은 대북 원유 공급 계약에 따라 북한에 100만 달러어치 이상의 석유 제품을 수출한  혐의로 2017년 6월 제재대상에 올랐다. 

재무부는 IPC의 모기업인 얼라이언스 오일 회사 (Alliance Oil Company, AOC)가 “모든 수출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 법규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가 영구적일 필요는 없다면서, 제재는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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