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3월 25일 기록. /문화재청 제공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1904년 3월 25일 전남 신안군 옥도리 제 2 목포 임시관측소에서 공식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날부터 1963년까지의 날씨가 담겨 있다.

날씨를 과학적 인과관계의 현상으로 인식한 한반도 최초 약 60년의 기록인 셈이다. 매일 5∼6회씩 주기적으로 관측한 기온·강수·바람·기압·구름 등 기후 요소별 기록 ‘관측야장’ 524점, 그리고 이 자료를 토대로 월·년 단위로 평균과 극한값을 산출해 작성된 월보원부(55점), 연보원부(85점), 누년원부(16점) 등이 포함됐다.

기상현상에 관한 발생 일시와 강도 등의 주요 특성이 상세히 설명돼 있다. 관측기기의 오차를 보정하는 등 현대 기상관측에 준하는 수준을 보여준다. 향후 기후변화·극한기후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만한 가치가 있다.

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의 역사를 대표할 뿐 아니라 과거 호남지역 기상현상 및 기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록이 체계적이고 연속성이 뛰어나다." ‘목포측후소 기상관측 기록물’은 예고 30일간 수렴된 각계 의견에 따라 검토를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 여부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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