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첼로 신동 한재민이 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대한민국의 첼리스트 신동 한재민(16)이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첼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경연자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고봉인이 윤이상 첼로 협주곡으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마지막날인 5일 오후,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결선 및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한재민은 관객투표에 의한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 본선진출자 중 최고 재능의 한국인 참가자를 위한 박성용영재특별상도 받았다. 정우찬이 2위(윤이상특별상), 김덕용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상콩쿠르는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3년 시작된 국제음악콩쿠르다.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리며 올해는 지난달 29일부터 첼로 부문으로 개최됐다. 총 27개국 146명이 지원한 ‘첼로의 대향연’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한재민은 결선무대에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와 함께 윤이상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976)을 연주했다. 시상식에서 한재민이 소감을 밝혔다.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2학년 재학 중인 한재민은 지난해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대회 최연소 1위와 제네바 콩쿠르 3위에 연이어 오르며 주목받았다. 최근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소속사로 유명한 세계적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KD슈미트와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6일 입상자 콘서트 무대가 세종예술의전당(세종 특별자치시 나성동)에서 열렸다. 3월말 개관한 세종예술의전당은 1071석을 갖춘 고품격 대형 공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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