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해외 입국자들. /연합

우리 보건당국이 오미크론 변이 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를 4주 연장키로 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제76차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외의와 제5차 신종 변이대응 범부처TF회의를 통해 오미크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해외유입 관리강화 조치를 추가 연장키로 했다.

당국은 △지속적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세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국내·외 위험도 분석 결과 △설 연휴로 인한 급격한 해외유입 증가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현행 강화조치 적용을 내년 1월 7일부터 2월 3일까지 4주간 연장키로 했다.

현재 우리 당국은 남아공 등 11개국에 대한 입국제한과 함께 에티오피아발 항공편 운항 중단, 에방접종자 격리 유지를 운영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445명 가운데 미국·영국·남아공 등 해외유입 사례는 181명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40.6%에 달한다.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78%까지 늘어난다. 때문에 해외유입 관리 강화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 평가 결과 중증도는 델타 대비 낮은 것으로 보고되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가능성, 제한적인 백신효과 등으로 종합적인 위험도는 델타 대비 낮지 않은 것으로 판단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행조치 연장 외에도 해외유입 사전 차단 강화를 위해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적용 기준을 기존 음성확인서 발급일에서 ‘검사일’로 강화 시행한다. 이번 조치로 PCR검사 시점에서 음성확인서 발급까지 24시간이 소요됐던 것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행조치 연장일부터 7일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격리면제가 유지되고 있는 싱가포르발 한국 방향 항공권 신규 판매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중단은 29일 9시부터 내달 20일 24시 이전 도착 직항 항공편이 대상이다. 이미 예약된 항공권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 격리면제는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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