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격리 조치에…이탈리아 여성 '남편 시신과의 동거'
코로나 격리 조치에…이탈리아 여성 '남편 시신과의 동거'
  • 김한솔 기자
  • 승인 2020.0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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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격리 조치로 인해 졸지에 코로나19로 죽은 남편 시신과 함께 집안에 격리된 여성이 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여성 A씨 남편은 지난 9일 오전 2시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A씨는 격리조치에 따라 남편 시신이 있는 집 안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

A씨 남편은 병원 치료를 거부해오다가 결국 집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남편 시신과 함께 집안에 갇혀 지내야 하는 A씨 사연이 현지 언론 IVG.IT에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잔카를로 카네파 보르게토산토스피리토 시장은 CNN에 "A씨는 아직 집에 격리돼 있는데 우리는 시신을 치우러 가지 못한다"며 "격리 지침에 따르면 아무도 시신에 함부로 접근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전했다.

카네파 시장에 따르면 전문 장의사나 특수 방호장비를 갖고 있는 업체에서만 감염 사망자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다.

A씨 이웃 중 한 명은 "(격리지침 때문에) 아무도 가까이 가서 A씨를 돕거나 위로할 수가 없다"며 "우리는 이 일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그를 돕고 싶고 그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11일 오전 법적 절차에 따라 시신을 이송하고 필요한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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