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10년 전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로부터 훔친 34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미국 법무부 당국에 압수당했다. /AFP=연합
비트코인 이미지. 10년 전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로부터 훔친 34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미국 법무부 당국에 압수당했다. /AFP=연합

10년 전 한 부동산 개발업자가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로부터 훔친 34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미국 법무부 당국에 압수당했다.

마약과 함께 비트코인 해킹은 북한이 통치자금을 위해 국가적으로 관여해 온 분야인 만큼, 특히 눈길을 끄는 소식이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개발업자 제임스 중(32)은 지난 4일 절도 사실을 인정했다.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씨는 2012년 9월 실크로드에서 5만676개의 비트코인을 불법 취득했다.

당시 9개의 익명 계좌를 이용, 사이트의 인출시스템을 교란시켜 자신의 계좌로 비트코인을 입금시켰다. 북미·유럽의 10여개국에서 이용되던 온라인 암시장 실크로드는 2013년 10월 폐쇄됐다.

사라진 비트코인의 행방을 수사해 온 요원들이 지난해 11월 조지아주에 있는 중씨의 집을 급습해 비트코인이 든 컴퓨터 등을 찾아냈다.

비트코인은 지하 금고에 숨긴 장치, 욕실 벽장에 보관된 팝콘 통 안 담요에 쌓인 단일기판 컴퓨터 안에서 발견됐다.

10년전의 비트코인 약 5만개가 그동안 34억 달러 가치로 상승해 있다. 이번 작전은 미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압수작전이었다.

2월 미 법무부는 2016년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 해킹 당시 비트코인을 훔친 것으로 알려진 뉴욕의 피의자들로부터 40억 달러(약 6조 원) 가치의 9만4000개 비트코인을 압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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