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우크라이나 대사 이양구 우크라 공대위 위원장, 9일 본지와 통화서 밝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새 사명, 유라시아 대륙에 실크로드 구축하는 것”
“기독교가 중심 되어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과 전후 복구사업에 앞장서야”
“자유민주주의 지키고 확산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새 시대에 주어진 사명”

이양구 우크라 공대위 위원장. /자유일보 DB
이양구 우크라 공대위 위원장. /자유일보 DB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입니다. 악인도 쉬지 않고 음모와 모략을 꾸미지만 이미 하나님은 이 전쟁을 승리해 놓으셨다는 확신과 용기를 가져야 할 때에요. 우크라이나 전쟁은 비극이지만 하나님의 위대한 섭리는 대한민국이 다시 비상 할 수 있는 축복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유라시아 국가 모두에게 축복을 가져다 줄 복음, 즉 굿 뉴스(good news)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前 우크라이나 대사 출신인 이양구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우크라 공대위) 위원장은 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9월째에 접어든 현재 시점에서 대한민국 기독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란 물음에 이같은 답을 내놨다. 

외교관 시절 가는 곳마다 성경공부 모임을 만들고 민간 선교도 활발하게 했었던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 대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새 사명과 새 목표는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후복구 뿐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에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UN-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추구하는 다섯 가지 P(People인간, Prosperity번영, Planet지구, Peace평화, Partnership파트너십)는 가장 성경적인 가치에 부합된다”며 “기독교가 중심이 돼 SDGs 실크로드를 구축한다면 이것은 제국의 실크로드가 아니라 천국의 실크로드가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 시대에 한국과 특히 기독교에 주는 새 사명이요 새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봐야 할 관점에 대해 이 대사는 “먼저 올바른 시대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영적 대각성과 대 성찰을 처절히 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을 주어야 한다. 오죽하면 하나님께서 전쟁이라는 극약처방을 하였을까. 이런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명 새로운 목표에 대한 대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더욱더 열심을 내야 한다”며 “이 전쟁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아직도 모른다. 특별히 이번 겨울나기가 매우 중요하다.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보다 더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과 동시에 전후 복구사업에 앞장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류보편적 가치, UN 질서에 대한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기독교가 더욱더 가치 무장과 정체성을 단단히 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 “한미동맹과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연대가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적극 지지 해야 한다”며 “가치 외교에 대해 러시아와 균형을 얘기하고 국익을 얘기하고 실리를 얘기하는 레토릭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이 전쟁은 러시아의 전쟁이 아니라 푸틴과 소수 권력 엘리트의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작 러시아 국가와 러시아 국민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러시아에도 지성이 있고 양심이 있고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있고 진정한 애국세력이 있다. 이 전쟁을 하루 속히 종식시키고 러시아의 정치발전 경제발전을 이루고 유라시아 대륙의 세력균형을 하는 건강한 러시아가 필요하다. 정체성에 대해서는 타협 불가하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적극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국론 분열, 이념 갈등을 경계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제국의 민낯을 보면서 권위주의체제의 총체적 부실을 보면서 자유 민주주의 경쟁력을 보면서도 대한민국 내에서 아직도 이념 갈등이 있다는 것은 인간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영적으로만 이해가 된다”며 “무엇보다도 자유민주주의 가치 외교는 성경적 가치와 가장 부합된다.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새 시대에 주어진 새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위원장은 현재 우크라 공대위를 통해 여러 단체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구호물품 보내기와 의료지원 활동 등을 펼치고 있으며 향후 ▲NGO와 각 기관의 정보 & 물류허브(일본교회도 동참) ▲지속적인 모금과 지속적인 지원 ▲전후 복구 사업 ▲10만 서포터즈 1만 봉사단 파견 등을 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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