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주택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어로직의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대비 18%가 올라 이 지수를 집계한 지 4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워싱턴 신화=연합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주택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코어로직의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대비 18%가 올라 이 지수를 집계한 지 4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워싱턴 신화=연합

미국의 집값의 오름폭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주택가격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10월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19.1%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19.8%와 9월 19.5%에 비해 다소 둔화한 것이다. 두 달 연속 집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과열된 주택시장이 식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WSJ는 진단했다. 미국 집값은 역대 낮은 수준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로 급등세를 보여왔다.

"미국의 집값이 상당히 높은 가격대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상승 속도는 줄었다." S&P 다우존스지수의 크레이그 라자라의 말이다. 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 가 17.1%,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8.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9월 10개 도시 지수 17.9%, 20개 도시 지수 19.1%로, 상승세가 다소 꺾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집값 오름세 유지와 상승폭 둔화 가능성을 함께 전망하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사라지면 외곽의 주택 가격도 하락하고 상황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공급의 균형이 주택가격의 주요결정 요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급 감소가 예측된다. 집값이 오르면 당연히 계약금과 월 모기지 비용 또한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집값 급등세를 보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 수요억제 규제로 입주 물량은 줄어든 반면,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기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