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북한군 최근 한 달 간 봉쇄…코로나 발병 확신”
주한미군사령관 “북한군 최근 한 달 간 봉쇄…코로나 발병 확신”
  • 김한솔 기자
  • 승인 2020.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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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 “24일 간 군용기도 띄우지 못해”

“주한미군 장병 안전-대비태세 동시에 집중”

“방위비 분담금 협상 합의 없으면 다음달부터 무급휴직”

“필수 인력은 유지…장기화 악영향 우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13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13일 워싱턴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민군사련관은 북한군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한 달 간 봉쇄 상태에 있었고 북한의 발표와는 달리 발병을 꽤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VOA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3일 국방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최근 군사훈련을 재개하기 전까지 30일 간 기본적으로 봉쇄 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봉쇄의 한 가지 사례로 북한군이 24일 동안 군용기도 띄우지 못했다가 최근 들어서야 훈련용 비행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전무하다고 주장하지만 자신은 발병 사례가 있다고 꽤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군  현직 고위 지휘관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화상브리핑이 열렸다. 사진 제공: U.S. Department of Defense
13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화상브리핑이 열렸다. 사진 제공: U.S. Department of Defense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주한미군 장병 보호의 중요성을 거듭 상기시키면서도, 북한과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하고 한반도 방어 임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2주 간 북한의 복수의 미사일 실험에서 봤듯 장병 보호 외에 주한미군의 최우선 과제인 한반도 방어 임무와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금까지 총 145명의 주한미군 관계자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이 중 확진 사례는 총 9명으로 현역이 1명, 배우자가 2명 나머지는 한국인 근로자라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들 9명의 확진자는 모두 기지 밖에 거주했고, 일상적으로 주한미군과 접촉이 있는 인구가 5만 8천여 명임을 감안할 때 매우 적은 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대 내 이동 통제와 위생 강화 등을 통해 한국 내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방역정책을 펴왔고, 무엇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한 소통이 이런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4월 1일 전까지 원칙적 합의가 없으면 주한미군 내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무급휴직이 시행되더라도 장병의 건강과 안전, 또는 최소한의 대비태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단기적인 경우에 해당하며, 무급휴직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국방부의 이동 중지 명령에 따른 주한미군 순환배치 업무의 영향과 관련, 이미 한국을 떠났어야 할 부대원들의 대기열이 길어지면서 5월과 6월에 한국을 들어오고 나오는 인력이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런 전망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흑조 현상’, 이른바 ‘블랙 스완’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 급증에 따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한국인 근로자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국방부에 건의했고,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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