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물 분무기 방역' 충격…'연쇄 집단감염' 또 어디로 튈까?
'소금물 분무기 방역' 충격…'연쇄 집단감염' 또 어디로 튈까?
  • 한삼일 기자
  • 승인 2020.0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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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예배를 권유했지만 현실적으로 작은 교회들은 인력도, 시설비도, 시스템도 없다.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소형 교회가 새로운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소형 교회의 특성상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기 어렵고 장소도 좁다. 교인들은 교회에서 예배뿐 아니라 식사도 함께했을 가능성이 크고, 가족으로의 2차 감염도 이어졌다. 여기에 예배 전 교인들의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행동은 '인포데믹'(Infodemic·정보 감염병)의 전형적인 사례기도 하다.

이런 문제는 비단 중소형 교회만 해당하지 않는다. 중소형 PC방, 학원, 노래방, 콜센터 등에서도 조건은 동일하기에 집단감염이 나타나지 말란 법은 없다.

◇공공사회로 번지는 2차 감염…'은혜의 강' 교회가 쏘아 올린 공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총 4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총 139명의 신도 중 20여명을 남기고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기에 추가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 역학조사 결과 은혜의 강 교회에서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예배 전 신도들의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소금물 분무가 현재까지 직접적인 감염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가짜 정보를 따져보지 않고 맹신한 전형적인 인포데믹 사례가 됐다.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인해 교인 가족 중 2차 감염자가 나온 데다 일부는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등 2, 3차 감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인력, 시설비, 임대료 문제"…학원·PC방·노래방도 마찬가지

중소형 교회 대다수는 현재 인력, 시설비, 임대료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방역당국과 각 시·도지자체의 '종교집회 자제' 요청에도 예배를 강행한 이유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학원, PC방, 노래방 등 집단감염에 취약한 사업장도 같은 조건이다. 특히 학원은 전날(16일)을 기준으로 휴원 권고가 끝이 나면서 서울 시내 학원·교습소 2만5231곳 중 76.2%(1만9230곳)이 운영 중이다.

방역당국과 각 시·도지자체의 영업 중단은 권고일 뿐 강제성이 없는 것도 매한가지다. 제2의 콜센터, 은혜의 강 교회가 다른 곳에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현재까지 유일한 예방법은 '사회적 거리 두기'뿐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감염병예방법을 통해 '집회 금지' 적용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계속 위험도를 평가하고 중대본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를 앞두고 취약계층,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우선으로 하는 대책을 주문했다.

 

 


jayo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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