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임기를 마치는 대기업 사내이사가 2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 모습. /삼성전자

내년 상반기 임기가 끝나는 대기업 사내이사가 21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매출 1조원 이상 국내 기업 230곳의 사내이사 669명 가운데 215명은 내년 상반기 임기가 만료된다. 상위 10대 그룹 중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는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이 각각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가 끝난다. 한 부회장은 올해 2월 삼성전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외 사장급 이상 대표이사 중에서는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너 경영자의 연임은 주주총회에서 자연스럽게 통과되는 것이 관례다. 이 사장 역시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사회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미등기 임원인 이 회장은 이달 초 복귀와 함께 책임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의 임기가 내년 3월 23일 종료된다.

아울러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사,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 등도 임기가 만료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내년 3월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5명의 임기가 끝난다.

SK그룹은 김철 SK케미칼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등이 임기만료 대상에 포함된다. LG그룹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뒀다.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215명의 평균 연령은 59.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장자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1939년생),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차남인 1987년생 서준석 이사회 의장이 최연소로 가장 어렸다. 출생연도 별로는 1964년생이 24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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