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손지훈과 소프라노 양호영이 제17회 몽세라 카바예 국제성악콩쿠르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테너 손지훈(32)이 제17회 스페인 몽세라 카바예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프라노 양호영(30)은 2위에 올랐다.

이날 열린 결선 무대에서 손지훈이 로시니 오페라 ‘알제리의 여인’ 중 ‘아름다운 그녀를 그리며’를, 양호영이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를 불렀다. 몽세라 카바예 국제성악 콩쿠르는 스페인의 대표적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의 이름을 따 시작된 대회다.

‘K클래식’이란 표현이 생겼을 만큼, 비서구권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 음악인들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성악 분야 역시 발군의 실력가들이 많다. 더 일찍 서양음악을 수용한 일본·중국의 경우보다 양적 질적으로 월등히 뛰어나다.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인들의 이례적인 성공, 특히 성악분야는 기독교(개신교) 중심의 교회음악 역사와 인연이 깊다. 1세대 클래식 음악인들 다수가 교회를 통해 서양음악을 접했으며 성가대를 통해 양성됐다. 오늘날 교회행사들은 기독교인 여부와 상관없이 이들 음악인들에게 중요한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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