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Ⅱ 지대지미사일과 전술용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가 발사되는 장면. /연합
현무-Ⅱ 지대지미사일과 전술용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가 발사되는 장면. /연합

국방부는 현실화된 북한의 핵무력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WMD(대량살상무기)대응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0일 합동참모본부에 대응본부를 신설하기 위한 합참 직제 개정안을 입법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같은 개정안은 기존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대응센터를 확대 개편해 핵·WMD대응본부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센터가 대응본부로 개편되면 조직 규모와 인력이 늘어나며 정보·작전·전략기획·군사지원 등 합참의 기존 4개 본부와 같은 급으로 격상돼, ‘중장’이 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사령부는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로 구성된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는 기구로, 향후 윤석열 정부 공약인 전략사령부 창설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정안은 관계 기관 의견 수렴과 향후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될 전망이다.

한편 육군미사일전략사령부는 신형 순항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 창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대대급 부대 부지를 확보해 기지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사일전략사령부의 조직·전력 운용은 보안상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전략사령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일전략사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킬체인의 핵심전력인 탄도·순항 미사일을 운용하는 부대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미사일전략사 예하부대를 방문했을 때 유사시 "초정밀·고위력 미사일을 이용해 즉각 대응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 들어 지난 10개월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등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발사하며 무력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제7차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을 통한 핵·미사일 고도화를 위한 사전 도발로 보인다.

문 부대변인은 "한미가 긴밀한 공조로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고 있고 대비태세를 굳건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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