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대선 '우파' 피녜라, 4년만에 재집권 성공
칠레 대선 '우파' 피녜라, 4년만에 재집권 성공
  • 오정국 기자
  • 승인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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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에게 당선인사하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세실리아.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세실리아. 로이터=연합뉴스

세바스티안 피녜라(68) 전 칠레 대통령이 4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칠레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우파 야당인 '칠레 바모스'(칠레여 갑시다·CV) 후보로 나선 피녜라 전 대통령은 결선 투표용지의 98.44%가 개표된 현재 54.57%를 득표해 45.43%에 그친 중도좌파여당연합 '누에바 마요리아'(새로운 다수·NM) 후보인 알레한드로 기예르 상원의원을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두 후보간 득표율은 약 9%포인트로, 1차 투표에서 분산됐던 좌파 후보들의 표가 결집할 경우 2% 안팎의 박빙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큰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피녜라는 "감명 깊은 승리에 겸손해진다"면서 "선거 기간 분열됐던 모습을 뒤로 하고 다시 하나로 뭉쳐달라"고 호소했다.

피녜라의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은 길거리로 몰려나와 깃발과 현수막을 흔들거나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피녜라는 칠레의 민주주의 회복 이후 20년간 계속된 중도좌파 집권 시대를 끝내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 이후 좌파에 권력을 내줬다가 4년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가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빗대 '칠레의 트럼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피녜라는 이번 대선에서 '경제회복과 정권 심판론'을 내걸고 변화를 호소했다.

미 하버드대에서 수학한 기업인 출신답게 140억 달러에 달하는 에너지·사회간접자본·보건 시설 투자와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 개혁·연금 개편 등의 친시장 공약도 내걸었다. 빈곤 퇴치와 대학 무상교육 확대 등도 약속했다.

피녜라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대선 1차 투표에서 36.64%를 얻어 기예르 의원(22.70%)을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과반 득표에 실패해 이날 결선투표를 치렀다.

기예르 후보는 상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패배를 시인하면서도 지지자들에게 미첼 바첼레트 현 대통령의 진보적인 개혁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바첼레트 대통령도 피녜라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

피녜라는 내년 3월 취임한다. 연합뉴스

ojungk@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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