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탑승 배제’ 리포트 7개나 방송한 것 대해 11일 비판
“정당 선동기관 같은 집단이 언론자유 주장하는 나라는 없다”

“뉴스데스크 일반뉴스 23개 중 3분의 1을 해당 기사로 도배”
“공영방송을 사유재산처럼 악용한 MBC가 대통령실 비난? 코미디” 

“노무현 정부가 기자실 통폐합한 날, MBC는 관련 리포트 1개 보도”
“진보언론인들 편향성 국민상식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잘 보여줘”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리포트를 7개나 방송했다. 사진은 이날 관련 리포트 영상(위)과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정부부처 기자실을 3곳으로 통폐합하고, 기자들이 허가 없이 공무원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날 리포트 영상(아래). 그날 MBC 뉴스데스크는 관련 리포트를 1개만 보도했다. /MBC 영상 캡처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 관련 리포트를 7개나 방송했다. 사진은 이날 관련 리포트 영상(위)과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정부부처 기자실을 3곳으로 통폐합하고, 기자들이 허가 없이 공무원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날 리포트 영상(아래). 그날 MBC 뉴스데스크는 관련 리포트를 1개만 보도했다. /MBC 영상 캡처

MBC노동조합(제3노조, 이하 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지난 10일 MBC 뉴스데스크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취재에 MBC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불허된 것에 대한 리포트를 7개나 방송한 것 등에 대해 “MBC는 이익 따라 도배할 사유재산이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MBC 뉴스데스크는 11월 10일 ‘전용기 탑승 배제’ 리포트를 7개나 방송했다”며 “스포츠를 제외한 일반뉴스 리포트 23개 가운데 3분의 1을 해당 기사로 도배한 것이다. SBS 8뉴스가 1개, KBS 뉴스9가 3개의 리포트를 방송한 것과 비교해 지나친 편집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MBC가 당사자라 해도 공영방송을 사유재산처럼 악용했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 MBC가 ‘전용기 사유재산 아냐’라는 제목을 달고 대통령실을 비난하는 것은 코미디 같았다. 옛 속담에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라” 했는데 빈말이 아닌 듯하다“고 전했다.

노조는 “기사 내용도 살벌했다”며 “‘취재 제한이고 취재 거부인 셈 (이기주 기자)’, ‘학계에서도 언론 통제 행위 (박소희 기자)’, ‘한겨레는 반민주주의적 결정이라고 지적 (조희원 기자)’, ‘야당 지도부도 치졸한 보복이자 황당한 언론탄압이라며 (김민찬 기자)’. 누가 들으면 윤석열 정부가 기자실이라도 폐쇄한 줄 알겠다”고 비꼬았다.

또한 “MBC는 트럼프 대통령이 CNN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철회했다고도 소개했다. 그때 CNN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허위 자막을 붙이고 ‘fucker’라고 욕했다며 외국 정부에 일렀는지 대단히 궁금하다”며 MBC가 지난 9월 21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한 뒤 퇴장하며 한 말을 자의으로 해석한 자막과 함께 뉴스화 하고 미국 정부에도 알린 행위에 비유했다.

더불어 “2007년 5월 21일 노무현 정부는 37개 정부부처 기자실을 3곳으로 통폐합하고, 기자들이 허가 없이 공무원을 만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날 MBC 뉴스데스크는 관련 리포트 1개를 보도했다. 5월 29일 노무현 대통령은 기자실 폐쇄를 검토하라고 국정홍보처에 지시했다. 그날 MBC 뉴스데스크는 관련 리포트 2개를 보도했다. 그때 MBC 사장이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인 최문순이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기자협회는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 배제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 탄압’이라며 규탄했다고 한다”며 “80년대 언론통폐합까지 거슬러 갈 것도 없이, 노무현 정부 때의 기자실 폐쇄와 접촉 금지보다 전용기 탑승 배제가 더 중요한 일이라는 뜻이다. 이른바 ‘진보 언론인’들의 편향성이 국민의 상식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했다. 

끝으로 “언론자유는 언론인에게 보장되는 것”이라며 “세상에 정당 선동기관 같은 집단이 언론자유를 주장하는 나라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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