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삼각지 일대서 우파 단체 대규모 집회…좌파들 맞불 집회도
전광훈 목사 “정권 찬탈하려는 대한민국 내 주사파 모두 쓸어버려야”

12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우파 애국시민들의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총 10만 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주관 '주사파척결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이날 집회에 몰려든 대규모 인파로 인해 경찰은 이전과는 달리 대로변 도로 양쪽을 모두 열어줬다. /김석구 기자 
12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우파 애국시민들의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총 10만 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사진은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주관 '주사파척결 범국민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이날 집회에 몰려든 대규모 인파로 인해 경찰은 이전과는 달리 대로변 도로 양쪽을 모두 열어줬다. /김석구 기자 

비오는 주말인 12일에도 서울시 광화문·삼각지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수호’ 집회들이 연이어 열렸다. 자유통일당이 주관하는 '주사파척결 범국민대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에서, 신자유연대가 주관하는 ‘촛불저지국민행동 집회’는 오후 3시부터 삼각지 일대에서 개최됐다.

자유통일당 대표인 전광훈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우리는 3년 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주사파를 척결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투쟁하며 지금까지 싸워왔다"면서 "애국시민들의 부르짖음이 하늘에 닿아 하나님이 정권교체의 축복을 주셨다"고 말했다.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주사파척결 범국민대회'에서 발언 중인 자유통일당 대표 전광훈 목사. 전 목사는 이날 "북한 김정은을 처단하고 3년 안에 대한민국의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석구 기자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주사파척결 범국민대회'에서 발언 중인 자유통일당 대표 전광훈 목사. 전 목사는 이날 "북한 김정은을 처단하고 3년 안에 대한민국의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석구 기자

이어 전 목사는 "그러나 지금 주사파 세력들이 다시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내 남아있는 주사파 세력들을 모두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내부의 주사파를 좌지우지하는 북한 김정은을 처단하고 3년 안에 대한민국의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그날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교개국, G2 국가를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12일 광화문 우파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힘내세요!'란 손팻말을 들고 현 정권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석구 기자
12일 광화문 우파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윤석열 힘내세요!'란 손팻말을 들고 현 정권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석구 기자

전 목사는 이날 북한 정찰총국에서 30여년 간 ‘대남적화’ 활동에 몸담아오다 대한민국에 귀순한 김국선 선생을 소개하며 ‘주사파란 어떤 집단인가’를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 선생은 "주사파는 대한민국을 적화시키기 위해 조선노동당의 지도를 받는 대한민국 내 불순 세력이자, 남조선 혁명의 전위 집단"이라며 "주사파의 최종 목적은 북한 김정은 통치 밑에 대한민국을 귀속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선생은 "북한 2500만 동포들은 겉으로는 김정은에게 충성하는 것 같으나 마음속으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러워하고 대한민국을 동경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는 필연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비가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파 시민들은 '정권 수호'를 위해 우비를 입거나 우사를 쓴 채로 광화문 광장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었다. /김석구 기자
비가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파 시민들은 '정권 수호'를 위해 우비를 입거나 우사를 쓴 채로 광화문 광장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었다. /김석구 기자

한편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삼각지 일대에서도 우파집회가 열렸다. 신자유연대가 주관하는 촛불저지국민행동 집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삼각지역 일대에서 ‘윤석열 정권 수호’ 집회를 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지지한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을 구속하라", "대장동 몸통 이재명을 척결하라"고 외쳤다.

이날 우파집회에는 광화문·삼각지 일대의 대규모 집회와 중·소규모 집회까지 포함, 주최측 추산 총 10만 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광화문에 모인 우파 시민들은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집회에 참석했다. /김석구 기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광화문에 모인 우파 시민들은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집회에 참석했다. /김석구 기자

반면, 우파집회를 겨냥한 맞불 성격의 좌파 단체들의 집회 또한 광화문과 삼각지 일대에서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총연맹과 산하 산별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세종대로에서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2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 9만여명(경찰 추산 6만~7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동자대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 민영화 중단 등을 요구하는 한편, 이태원 참사 희생자도 추모했다.

삼각지 일대에서도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주관하는 ‘14차 촛불대행진 및 11월 전국집중촛불’ 소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윤석열 퇴진’을 외치면서 ‘이태원 참사’를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우파 애국시민들의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 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사진은 이날 자유통일당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한편 이날 우파집회를 겨냥한 맞불 성격의 좌파 단체들의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9만 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구 기자
12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우파 애국시민들의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 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사진은 이날 자유통일당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모습.  한편 이날 우파집회를 겨냥한 맞불 성격의 좌파 단체들의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9만 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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