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新풍속도… 온라인 술집 차리는 ‘마마상’들
日, 코로나19 新풍속도… 온라인 술집 차리는 ‘마마상’들
  • 아베 히로유키(安倍宏行·재팬 인 뎁스 편집장)
  • 승인 2020.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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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액 송금하면 술도 마셔주고, 리얼타임 말 상대 하기도

이동제한 따른 위기 상황… ’비즈니스 방식 개선’ 새 돌파구
온라인 스낙구 ‘모토코’의 라이브 화면. 제공=히마나이누 스튜디오
온라인 스낙구 ‘모토코’의 라이브 화면. 제공=히마나이누 스튜디오

신종 바이러스로 아티스트나 요식업자들은 수입이 끊겨 곤경에 빠졌다.

무인 스튜디오형 온라인 전달 서비스에 의한 ‘온라인 스낙구’ 탄생.

수익을 얻는 새로운 수단으로서 온라인 전달을 생각하는 시대로.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의 자제, 이동의 제한이 계속되면서 수많은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아티스트나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위기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전송업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원격근무는 물론 화상회의나 세미나, 강연, 수업 등, 모든 곳에서 인터넷 전송이 순식간에 보급되기 시작하고 있다.

필자의 주위에도 70세 이상의 고령자는 인터넷 회의에 거부감을 갖는 것 같지만, 현역 세대는 더이상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좋든 싫든 리모트화는 진행될 것이며 아이러니하게도 신종 바이러스의 만연으로 지지부진하던 일본의 ‘근로 방식 개혁’이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한 감이 있다.

이러한 전송업계에서 조금 재미있는 움직임이 있으므로 소개한다.

바로 ‘온라인 스낙구’다.

뭐야? 라고 되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실은 이게 꽤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스낙구 ‘타마미’의 라이브 화면. 제공=히마나이누 스튜디오
온라인 스낙구 ‘타마미’의 라이브 화면. 제공=히마나이누 스튜디오

‘스낙구’라 하면, 변두리의 술집 골목이나 교외의 도로변 등에 박혀 있고, 작은 네온간판이 벽에 걸려 있거나, 길 쪽에 불이 들어오는 간판이 서 있어서, 약간은 들어가기가 어려운… 그런 이미지일 것이다.

조심조심 문을 열자, 고음량으로 노래방 음향이 울려 퍼지고, 담배연기가 모락모락... 단골 아저씨들이 마마나 치마마와 허튼소리를 큰소리로 주고받고 있다. 가끔 주방 오빠가 들어와 목을 내밀고는 한 잔 받고 돌아간다. 이런 것이 과거 쇼와시대의 ‘스낙구’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마마는 화면 저편에 혼자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는 당신과 마마 밖에 없을까. 아니, 실제로는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 곧, 손님이 있지만,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그게 뭐가 재밌어! 라고 빠져나오기 직전의 당신! 그게 재밌대. 어디가? 마마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혁명적이다. 예로부터 ‘스낙구-바’는 마마에게 이야기를 들으러 가는 자리였다. 그러나!다. 레이와(현재의 일본 연호) 시대의 온라인 스낙구는 마마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 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마마는 이런 사람이었어. 응…응…알겠어, 엄마 얘기. 나는 마마에게 찬성한다. 하지만 조금 자신의 의견도 말하고 싶어, 아~ 마마는 화면 건너편이라서 말할 수 없잖아... 진짜 ‘스낙구’가 아니야. 너무 외로워...

그런데! 온라인 스낙구는 마마랑 마실 수 있고, 마마랑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가게 시스템은 이렇다. 우선 자신은 모니터 앞에서 마음대로 술을 마시든지, 주스를 마시든지 하겠다며 마마에게는 음료수를 사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해. PayPay를 이용해서 마마에게 송금하면 돼. 마마가 입금을 확인하면 모니터 건너편에서 술을 마셔 준다. 제대로 코멘트 달고. 오빠한테 입금 있었어요~잘 먹겠습니다!라고 하며.

역시 직접 마마랑 이야기하고 싶어! 그런 사람은 정해진 요금을 똑같이 인터넷으로 송금 해~ 그럼 됐지. 그리고 “투샷 다이얼 부탁해” 하면 마마와 인터넷 전화로 이야기 할 수 있다. 물론 그 대화는 온라인상에서 흘러 모든 시청자, 물론 고객이 듣게 된다. 이는 진짜 스낙구-바에서도 마찬가지다. 엄마와의 대화는 원래 주위 손님에게 줄줄 새는 것이고. 코멘트도 웹상에 쓸 수 있기 때문에, 손님은 수다 떠는게 자유롭고 왠지 리얼화면과 함께라서 더 즐겁다.

여기까지 읽고 아직 감이 안 오는 사람은 ‘온라인 스낙구’의 화면 캡처를 봐 주었으면 한다.

화면에는 스마트폰 결제 앱 "PayPay"의 송금용 QR코드와 마마의 ID가 표시되어 있다. 마마에게 음료나 안주를 사주고 싶은 사람은 500엔을, 마마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1000엔을, PayPay로 송금하는 구조다.

필자도 1000엔 송금하고 여러 명의 마마(마마라고 해도 모두 각각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지만)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페이스북이나 넷 상에서 상대를 검색해, 대강의 배경을 알기 때문에 이야기의 속도는 빠르다. 라고 할까! 듣고 싶은 것을 들을 수 있고, 들어 주었으면 하는 것을 들어 주는 기분이 좋다.

쇼와 시대의 ‘스낙구’와는 맛이 전혀 다른, 확실히 신시대의 ‘스낙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재팬인 뎁스의 쌍방향 대화 채널 ‘로즈아이’의 라이브 화면. 유튜브 캡처
재팬인 뎁스의 쌍방향 대화 채널 ‘로즈아이’의 라이브 화면. 유튜브 캡처

아이돌이나 탤런트, 아티스트 등에게 이른바 후워금을 내 응원하는 서비스는 이미 시작되었다. 라이브 전달 서비스 "SHOWROOM"과 "17 Live!"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어른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타겟으로 한 서비스는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다. ‘재팬 인 뎁스’도 우리 스튜디오를 사용해 라이브 쌍방향 방송을 하고 있지만, 이 보다 더 대단한 구조가 이 스튜디오에는 있다.

그것은 전달자 한 명이라도 카메라가 자동으로 스위칭 되는 것이다. 복수의 카메라가 약 7초 단위로 바뀐다. 마치 스위처가 카메라를 바꾸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재팬 인 뎁스’ 채널은 뉴스 전달이므로, 와이프(구석의 작은 화면)로 다른 영상을 뽑거나 도표를 삽입하거나 모두 송신자 혼자서 실시할 수 있다. 필자와 같은 전직 TV방송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인력 절약이다.

이야기는 ‘온라인 스낙구’로 돌아가지만, 이러한 라이브 전송을 통해서, 전달자에게 직접 돈을 쏠수 있는 시스템은, 아티스트나 우리와 같은 정보 발신자에게도 복음일 것이다.

일손이 없어져 수입이 끊긴 사람은 물론 그동안 광고 등으로만 수입을 올렸던 정보 발신자는 온라인에 의한 수익화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 QR코드 결제가 보편적으로 보급된 지금, 더 이상 생각할 때가 아니다.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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