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남부도시 헤르손 시내에서 12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모여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남부도시 헤르손 시내에서 12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모여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퇴각하면서 통신·전기·수도 등 주요 기반시설을 모조리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어디서든 사람들에게 최대한 굴욕감을 준다는 게 (러시아인들의) 동일한 목표인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크라이나가 개전 직후인 3월 초 빼앗긴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했다. 수도 키이우 수성, 동부 하르키우 수복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거둔 최대 전과다.

소셜미디어엔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환영하는 헤르손 주민들의 영상이 이어진다. "물·인터넷·전기도 끊겼지만 헤르손시엔 행복감이 넘친다"고 CNN이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협상시기와 대화의 조건을 우크라이나가 정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캄보디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재차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결정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협상하도록) 압박하거나 지시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하도록 압력을 가한다는 인식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확산되자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남부도시 헤르손 시내에서 12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모여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러시아군이 퇴각하고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남부도시 헤르손 시내에서 12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모여 기뻐하고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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