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훈
최영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이준석이 찾았다는 J유흥주점까지 언급하며 진흙탕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은 명예훼손 혐의로 가세연을 고소하겠다는 뜻을 국민의힘 대표실을 통해 밝혔다.

지난 27일 가로세로연구소는 "2013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L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성 상납 의혹을 제기했다. "대전지검 수사 자료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2번의 성접대가 이뤄졌다고 단정적으로 폭로했다.

아이카이스트는 IT 업체로 스마트 교육 시스템 개발 업체로, 카이스트 출신의 김성진이 2011년 설립했다. 김성진은 2018년 수백억 원 대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징역 9년, 벌금 31억원이 확정되어 수감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는 벌집을 쑤신 듯 어수선하다. 이준석을 보는 시선이 싸늘하다 못해 한파주의보를 연상케 한다. 더 망신당하기 전에 "짐 싸서 제발로 나가라"는 움직임까지 불거져 나온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준석 성상납 어디까지 사실인가? 왜 그는 민주당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가?"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영환은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이준석을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봤다"면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들을 꼬집었다. "이준석이 한 종편에 나가 이재명 편을 드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그때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었다."고 말하며, "당 대표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과 싸우는지 윤핵관과 같은 ‘가상의 적’까지 만들어 내 분열을 일삼고 분탕질을 했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내부총질 일삼는 이준석 대표를 보면 종편 패널 때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뛰어다니던 철부지 이준석이 연상된다.

가로세로연구소의 이준석 성상납 폭로는 공소장에 적혀 있다고 한다. 실제로 기록을 읽어본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한다. 윤석열 후보나 김종인 총괄이 성접대 의혹의 진상규명을 유야무야 하려다가는 나중에 당할 수 있다. 검찰 수사기록에 적혀 있다면 쉽게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러니 시급히 윤리위든지 진상조사 기구를 만들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준석을 출당시켜야 한다.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야만 할 것이다. 이준석이 성접대는 안받고 룸살롱만 갔는지 소상한 사실을 지금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공소장에 그런 사실이 적시되어 있다는 자체가 대단히 심각한 사안이다.

돌이켜 보면 이준석은 청년 정치를 한 게 아니라, 자기 정치를 위해 ‘이대남’을 이용했을 뿐이다. 청년 정치와 이준석의 이기적 정치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팔이 하는 작태와 청년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정치는 분리해야 마땅하다. 그래야 올바른 청년정치가 나온다.

그래서 (성상납 파문 이후에도) 매번 사고 칠 것을 생각하면, 이준석을 껴안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조금 아프더라도, 선거가 70일이나 남은 지금, 도려내야 한다. 도려낸 상처는 아물면 새살이 돋는다. 이준석을 도려낸 상처가 아물면 괜찮은 2030 정치인이 새 살이 돋듯 나올 것이다. 그들을 다수 발굴해 키워주면 된다.

윤석열과 김종인은 머리를 맞대고 이준석 스캔들을 조기 정리해야 한다. 답은 손절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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