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과 경찰개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번 주부터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태스크포스)’, ‘경찰 대혁신 TF’ 등을 통해 주요 개선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고 말했다.

경찰 대혁신 TF는 △인파관리 개선팀 △상황관리·보고체계 쇄신팀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된다.

먼저 △상황관리관에게 기동대 운용 지휘권 부여 △인파관리 관련 경찰서 경비과장 및 기동대원 집중교육 △다중밀집·재난 상황 등 초동대응 및 상황전파·보고 관련 상시교육 강화 등에 즉각 나선다. 이를 통해 비상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인파관리 개선 △상황관리·보고체계 개선 △조직문화 혁신·업무역량 강화 등 각 분야별 과제들을 점검해 연내에 종합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어 "관련 전문가 등의 의견은 물론,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계 부처는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국민들께서 안전 대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창구를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오는 17일 실시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선 교육부·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시험 종료 후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상인단체 등과 협조해 사전 안전관리계획을 점검하라"며 "과하다 싶을 정도의 예찰(미리 살펴서 앎) 활동도 실시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또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중순까지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이라면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폭설 등 자연재난은 물론, 화재나 산불 등에 대해서도 24시간 상황관리와 비상 대응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올겨울 날씨와 강우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지난 8월 집중호우에서 경험했듯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관련 대책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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