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주 방한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ASML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그룹이 중차대한 기로에 설 때마다 ‘JY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만큼 이번에도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MS 개발자 행사인 MS 이그나이트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행사에 참석차 방한한 나델라 MS CEO와 15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과거 이 회장은 여러 차례 나델라 CEO와 만나 사업 얘기를 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친분이 돈독하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중 나델라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16일에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ASML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다. 베닝크 ASML CEO는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9년 방한 당시 이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빈 살만 왕세자는 총사업비만 500억 달러(약 664조원)에 달하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을 통해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물색하고 정부와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알려졌다.
- 기자명 김예슬 기자
- 입력 2022.11.14 17:12
- 수정 2022.11.14 17:15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