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은 30일 삼성전기와 통신 모듈 사업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전자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으로, 내년 3월 말까지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인수하는 통신모듈 사업은 와이파이와 5세대(5G) 밀리미터파 유기기판 안테나 모듈 분야다. 와이파이 모듈은 스마트폰 등 IT 기기 간의 통신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5G 밀리미터파 안테나 모듈은 통신 기지국과의 초고속 데이터 송수신에 쓰인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부문에서 모바일·디스플레이용 고기능성 필름 등 전자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삼성전기의 통신 모듈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반도체 모듈 사업에도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해야 하는 전자제품, 자동차 전장 등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통신 모듈을 공급하는 기존 사업모델에 더해 모듈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 이어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며 "통신기능이 탑재된 전자기능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차량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 분야에서 통신모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