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무주택 가구가 940만 가구에 육박했다. /연합
지난해 주택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무주택 가구가 940만 가구에 육박했다. /연합

지난해 주택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무주택 가구가 940만 가구에 육박했다. 주택자산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가격은 1년 새 2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하위 10%의 49.5배에 달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06만3000 가구로 1년 전보다 2.8%인 33만3000 가구 증가했다.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인 56.2%가 자기 집을 소유한 셈이다.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 가구로 2.1%인 18만9000 가구 늘었다. 세대별 가구 분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타면서 무주택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집값이 비싼 서울의 경우 주택 소유율이 48.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군구 단위로는 청년층 거주 비중이 높은 서울 관악구가 35.3%로 주택 소유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유주택 가구 가운데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 가구는 26.1%로 집계됐다. 유주택 가구주 가운데는 50대가 25.6%로 가장 많았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가구별 주택자산 현황을 살펴보면 자산 가액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0.2%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3억7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5200만원 올랐다.

자산 가액 기준 상위 10% 가구의 집값은 더욱 큰 폭으로 뛰었다. 상위 10%의 주택자산 가액은 평균 1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보다 1억7500만원 급등한 것이다. 반면 하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3000만원에 불과했다.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가격이 하위 10%의 49.5배에 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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