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종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달 5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현장 모습. /연합
다음 주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가 종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달 5일부터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현장 모습. /연합

다음 주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도 중도금 대출이 허용된다. 이르면 내달 5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800만원 초·중반대로 중소형 주택 당첨자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21∼22일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분양가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청약 당첨자가 분양가 전액을 자기 자금으로 부담해야 했다.

앞서 정부는 분양시장 과열을 잠재우기 위해 2016년 8월부터 규제지역과 상관없이 분양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도 중도금 대출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대출 제한 기준이 완화됐다.

HUG는 자체 내규를 개정해 다음 주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분양가 12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도 중도금 대출 보증을 해줄 방침이다. 중도금 납부가 시작된 단지들도 나머지 중도금 회차에 대해 대출 보증을 신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서울 강북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용 84㎡의 중형은 물론 일부 대형 아파트까지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규제 완화로 서울지역의 첫 수혜 단지는 현재 분양가 심사가 거의 끝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둔촌주공의 상한 분양가를 3.3㎡당 평균 3800만원 초·중반대에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은 3.3㎡당 4200만원의 분양가를 신청했지만 분양가 상한제 심의과정에서 가산비 등을 다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 분양가가 최종 확정되면 둔촌주공 전용 59㎡ 이하는 모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층과 타입에 따라 전용 84㎡ 일부도 분양가가 12억원 이하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둔촌주공은 1만2032가구로 건설되는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로 이르면 이달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고, 다음달 5일부터 4786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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