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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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질서 유지를 위해서는 늑대가 필요하다. 물론 늑대도 식육을 한다. 그러나 그 양은 적다. 늑대가 사라진 자리에 이리떼들이 번성한다면 산속 질서는 바로 무너진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종북주사파 이리떼들의 습격으로 번영과 영광의 헌정질서가 위협받고 있다.

건국과 전쟁 과정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군인들의 역할은 지대했다. 특히 전쟁 중 만들어진 육사 11기생들은 한국현대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들은 6·25라는 처참한 전쟁을 몸소 겪었고, 당시 국가 역량으로는 불가능했던 해외 경험을 미국의 도움으로 쌓았다. 당대 최고의 엘리트그룹이었다.

그들이 가졌던 국가에 대한 역사의식, 사명감과 책임감은 국가위기 상황에서 불가피한 참여로 이어졌다. 그렇게 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은 조국 근대화를 실현시켰다. 해방 후부터, 불안전한 한국사회 내 좌우 이념 대립을 지켜봐 왔던 미국은 엘리트 군인 집단들로 구성된 하나회를 비밀스럽게 인정했다.

문제는 문민정부였다. 집권 지지율 상승을 위해 김영삼 대통령이 구상해 낸 방편이 바로 하나회 척결이었다. 그렇게 문민정권을 시작으로 군 핵심세력 형해화 조치는 좌파정권에서 가속됐다. 결국 군은 혼이 빠진 관료조직으로 전락했다.

군뿐만이 아니다. 대통령 보좌 권력기구인 국정원도 형해화 됐다. 국정원의 정보력과 수사권은 방첩은 물론, 지주-정치권-기업인-깡패로 이어지는 국내 부패고리를 정리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었다. 국정원이 형해화되자, 반(反)대한민국 세력들은 특유의 이익 카르텔로 지방 조직을 소비에트화하는 데 성공했다. 검수완박으로 정치권과 결탁한 깡패들이 최고의 전성시대를 누리는 반면, 이태원 핼러윈 사고에서 보듯 이를 막아야 할 경찰력은 와해됐다.

단언컨대 종북주사파들은 자유사회로의 교화가 불가능하다. 결국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 이리떼는 늑대들이 잡을 수밖에 없다. 윤 대통령을 비롯한 정의로운 검사들도 필요하지만, 운동권 출신 중 진심으로 전향한 숨어있는 늑대들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국가통치 영역으로 영입해 이리떼들을 소탕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자유대한민국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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