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선방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전자…"코로나 충격은 2분기부터"
1Q 선방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전자…"코로나 충격은 2분기부터"
  • 한삼일 기자
  • 승인 2020.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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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55조, 영업이익 6.4조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2019.12.18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속에서도 반도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에도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된 데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현상 직전에 출시된 갤럭시S20 등의 판매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1분기 하순부터 심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각각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각각 증가했다.

최근 증권사 컨센서스(6일 와이즈리포트 집계 기준)는 매출 55조1734억원, 영업이익 6조947억원 선이었다. 매출은 전망치보다 소폭 낮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넘어서는 수치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데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힘이 컸다. 특히 반도체 고정가격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분기 내내 상승 추세에 있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DDR4 8Gb 1Gx8 2133㎒)의 지난 3월 평균 고정 거래가격은 2.94달러로 전월 대비 2.08% 올랐다. 또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3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 대비 2.63% 상승한 4.68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서버용 메모리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고,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 상승효과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수익성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2월 말 시장이 전망한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 많게는 7조원 에 가까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20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S20을 살펴보고 있다. 2020.2.20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2분기부터는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 단계 진입을 선언한 시점이 1분기 하순에 해당하는 지난 3월11일(스위스 현지시간)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 판매 급감은 1분기에는 다소 제한적으로 반영된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0의 경우도 코로나19의 팬데믹 전인 2월 상순에 이미 판매가 시작됐고, 유럽·미국 등의 가전 판매점이 문을 닫은것은 3월 이후라 코로나19로 인한 판매감소는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가전 등 세트 판매 부진은 반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미국, EU 지역에서 지속해서 확산하면서 전반적인 반도체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전체 D램의 약 4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의 약세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jayo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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