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가 현재 서구 몰락시켜...대한민국만큼은 안 된다는 생각”
“차별 방지법 20개 넘어...차별금지법으로 다수 차별해선 안 돼”
“이름은 굉장히 좋지만 알고보면 아주 나쁜 법...미풍양속 해쳐”

17일 아침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고명진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17일 아침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고명진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한국 기독교계 지도자들의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7일에는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 목사(기독교한국침례회 직전총회장)가 동참했다. 

앞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에 등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릴레이 시위를 이은 고 목사는 이날 “성경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라도 이 자리에 나오고 싶었을 것”이라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목회자로서, 성경에 반하는 가치관을 입법화 해 적용하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 나쁜 차별금지법 반대 기독교연합’(서울차반연)이 주관하고 ‘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국민연합’(진평연) 등이 협력해 추진중인 '명사 초청 1인 시위'는 이날 오전 8시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안성문 목사(아침교회)의 질의에 고명진 목사가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고 목사는 “기독교 변증학자 오스 기니스는 서구를 몰락시킨 세 가지 물결을 이야기했는데, 그 첫 번째가 ‘레드 웨이브’로 불리는 공산주의, 두 번째는 ‘블랙 웨이브’인 이슬람, 세 번째는 ‘레인보우 웨이브’”라며 “LGBT, 즉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가 현재 서구를 몰락시켰다고 봤다. 그로 인해 서구가 많은 피해를 입은 현상을 봤다. 대한민국만큼은 안 된다는 생각”고 말했다.

그는 “누가 ‘그렇다면 당신은 차별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으면 당연히 ‘아니오’다. 우리가 지적하는 것은 나쁜 차별, 악한 차별, 오히려 다수를 차별하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며 “이미 개별적인 차별금지법으로 우리나라는 충분하다. 장애인, 국적, 나이 등의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스무 개가 넘는다. 법안 제정이 잘 돼 있음에도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어 다수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기독교적 가치를 갖고 있는 신앙인들, 특히 목회자들의 설교가 방송에 나갈 경우, 차별을 받았다고 하면 그때 법에 저촉된다”며 “목회자들의 입을 막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이름은 굉장히 좋은 법이지만 알고 보면 아주 나쁜 법이고 미풍양속을 해치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대부분 성적지향의 내용을 잘 모른다. 내가 만약 아동성애의 성향이 있으니 존중해 달라면 존중해 줄 것인가”라며 “국민들, 특히 신앙인들께서 성경적 가치를 올바로 세워, 우리 시대에 이러한 악법이 제정되지 않도록 힘써 달라. 특히 국회의원들과 입법 전문위원들께서 우리나라의 미래와 다음세대를 생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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