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팀 자체적 기획한 봉사...학교서 시드머니 지원
상금 기부로 2004년부터 시작...매년 100개팀 참여

'기적의 10만원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한동대 학생들. /한동대
'기적의 10만원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한동대 학생들. /한동대

코로나 사태로 3년간 중단됐었던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의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 ‘기적의 10만원 프로젝트’가 최근 다시 재개됐다. 

18일 한동대에 따르면 기적의 10만원 프로젝트는 한동대의 독특한 팀제도와 사회봉사활동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학생팀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봉사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학교에서 프로젝트 시드 머니(Seed money)를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학년과 전공이 서로 다른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웃과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 창의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학생들은 한학기동안 도움이 필요한 영역을 찾아내는 문제발굴에서부터 지원받은 시드머니를 키우는 펀드레이징, 직접 현장에 가서 도움을 전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을 팀과 함께 직접 경험한다. 이를 통해 전공과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보람과 더불어 공동체와 팀과 함께 목표를 이뤄가는 협업 능력을 배운다.

한동대 이상화 교수팀은 올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 농민들을 돕고자 ‘Re-fruiting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는 태풍으로 생긴 낙과를 사서 사과청을 만들어 판매하는 수익사업으로, 상품화되지 못한 낙과를 이웃을 위한 정성의 손길을 담아 사과청으로 탈바꿈시켜 다시금 포항시민들의 마음에 위로의 열매를 맺고 싶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학생들은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담은 120개의 편지를 손으로 직접써서 구매자들에게 전달했으며, 수익금 전액은 포항시청에 태풍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됐다. 

10만원 프로젝트는 한동대 총학생회에서 실시한 팀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학생들이 상금을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기부된 상금과 한동대의 매칭펀드로 2004년부터 시작된 이 학생참여형 사회봉사 프로젝트는 매년 약 100개팀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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