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 전복이 소원인 ‘가짜 성직자’들 모조리 종교계서 퇴출시켜야

곽성규
곽성규

열매로 드러난 것일 뿐입니다. 이미 대한민국 성공회와 천주교는 뿌리까지 많이 좌경화 돼 있기 때문에, 일부 성직자들의 일탈이라기 보다 그들의 변질된 성향이 극적으로 나타난 것에 불과합니다. 이번 ‘대통령 전용기 추락 기도’ 논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과 ‘비나이다∼비나이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합성 이미지를 게시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앞서 11일에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분들, 윤석열과 국짐당이 여러분의 동료를 죽인 것이다. 여러분들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이라는 글도 올리기도 했죠.

대한성공회 대전교구 소속 김규돈 신부도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순방 관련 “암담하기만 하다.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고 적어 ‘선을 넘었다’는 국민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후 천주교 측은 박 신부의 사제 권한을 박탈하고 정직 처분을 내렸으며, 대한성공회 측도 김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했지만, 대한민국의 성직자인 이들이 이런 생각들을 했었다는 것 자체에 국민들은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파와 좌파를 떠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할 사명자들이 한 나라의 대통령 부부의 죽음을, 대통령 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관계자들이 함께 탄 비행기의 추락을 ‘기도한다(?)’는 것 자체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었습니다.

혹자는 이번 일을 일부 천주교‧성공회 성직자들의 일탈 행위라고 볼지 모르나, 사실 대한민국 천주교와 성공회의 좌경화로의 변질은 하루 이틀일이 아니고, 그 뿌리가 너무나 깊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들 앞에 그들의 ‘검은 정체’가 더 극적으로 밝혀지게 된 것일 뿐입니다.

우선 천주교는 박정희 대통령 유신체제 시절 주교와 사제 일부가 공개적으로 독재에 반대하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결성하는 등 독재정권 반대 운동에 참여하면서 좌파 성향으로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5공화국 때 6월 항쟁이 일어나면서 천주교 주교단 다수가 민주화 운동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6월 항쟁 이후 좌파 성향의 평신도들이 천주교 내에 임의단체를 만들어 각종 좌파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현재 한국 천주교 지도부의 정치적 주류 성향은 중도좌파에 가까운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천주교의 좌경화'로 인해 냉담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죠.

개신교에 속하는 성공회의 경우 국내에서는 원래 큰 교단도 아니었고, 성공회대학교 역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비주류의 대학이었습니다. 그러다 ‘통혁당 사건’으로 20년간 교도소 생활을 한 신영복이 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면서 ‘좌익세력의 성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남편 박성준, 마르크스 자본론의 전도사 김수행, 좌편향 역사 교수 한홍구,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전 경기도 교육감 등이 모두 성공회대 교수 출신들입니다. 또한 연예인 김제동, 문재인의 의전비서관 탁현민, 국회의원 고민정 역시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을 나왔습니다. 좌익 정치인은 물론 좌경화된 교육계, 문화계 인사들이 모두 성공회대를 거쳐서 나온 ‘열매’들이란 점에서 섬칫한 느낌마저 듭니다.

물론 천주교와 성공회 안에 정말로 하나님과 영혼들을 사랑하고 잘못된 정치 사상에 몰입되지 않은 참된 성직자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소수의 그런 분들의 정체성을 지켜 드리기 위해서라도, 주체사상이 우선이고 국가권력 전복이 소원인 ‘가짜 성직자’들은 모조리 종교계에서 퇴출시켜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