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8일 오후(현지시간) 가나 축구 대표팀의 숙소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앞에서 가나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8일 오후(현지시간) 가나 축구 대표팀의 숙소인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앞에서 가나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연합

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두 번째 상대 가나의 행방이 묘연하다.

오토 아도 감독이 지휘하는 가나 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조별리그 H조 팀 중 한국에 이어 2번째로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광란의 파티’를 벌인 수천 가나 팬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숙소인 도하의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현지 방송이 숙소 도착 장면을 뉴스로 내보낼 정도로 가나의 도하 입성은 요란스러웠다.

그런데 이후 가나 대표팀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가나는 도하 입성 이틀째인 19일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대회 일정은 물론 각 팀 훈련 스케줄 등이 올라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허브 사이트에 올라온 가나의 스케줄은 ‘휴식일’, 한 줄이 전부였다.

더 이상한 것은 다음날인 20일 일정이다.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여한다고만 돼 있고, 별도의 훈련 스케줄은 올라와 있지 않다.

커뮤니티 이벤트는 FIFA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기획한 행사로, 각 본선 출전국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한국도 대회 자원봉사자들에게 축구 지도를 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지난 16일 뜻깊은 시간을 보낸 바 있다.

현재 가나 일정에 변화가 없다면, 가나는 도하 입성 사흘째까지 훈련을 안 하는 셈이다.

더 이상한 것은 가나축구협회 SNS 활동이다.

가나축구협회는 19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대표팀이 훈련하는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그런데 사진 속 훈련장 펜스에는 월드컵 훈련장임을 보여주는 대회 로고와 상징색 등이 없었다. 알고 보니 가나 대표팀이 도하에 오기 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훈련할 때 찍은 사진이었다.

가나의 행보는, H조 다른 나라들과 매우 다르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입국 첫날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18일 밤늦게 도하에 온 포르투갈은 바로 다음 날부터 훈련했다.

다들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데 가나만 의뭉스러운 행보를 보인다.

가나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 우루과이를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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