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 ‘피파 펜 페스티벌’ 개막행사에서 어린이 축구팬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

월드컵 역사상 최초, 중동아랍 지역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식에는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 무대를 선보였다.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축구애호가들의 축제 FIFA 월드컵이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시작을 신호탄으로 개막했다. 오는 12월 19일 오전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을 치러 챔피언을 가릴 때까지 29일간의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월드컵은 보통 6~7월에 개최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11월 말에 개최되는 것이다.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가는 카타르의 여름을 피해 겨울에 진행하는 것이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겨울에 개최되면서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된 선수들도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월드컵에는 아프리카 5개국(가나·모로코·세네갈·카메룬·튀니지)과 아시아 6개국(대한민국·사우디아라비아·이란·일본·카타르·호주), 유럽 13개국(네덜란드·덴마크·독일·벨기에·세르비아·스위스·스페인·웨일스·잉글랜드·크로아티아·포르투갈·폴란드·프랑스), 아메리가 8개국(멕시코·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에콰도르·우루과이·캐나다·코스타리카)이 참여한다.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4개국씩 8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의 1·2위가 16강에 진출해 우승을 향해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공인구는 ‘알 리흘라’다. 아랍어로 ‘여정’이라는 뜻이다.

개막식에서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K팝 대표주자인 BTS 정국도 한국시간 20일 밤 11시40분에 드리머스 무대를 선보였다. 카타르 도하 알 비다 파크에서는 ‘피파 펜 페스티벌’ 개막행사가 이어졌다. 행사는 월드컵 생중계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는 내달 1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카타르는 종교적으로 이슬람 국가인 만큼 이슬람율법에서 금하고 있는 돼지고기를 취식하거나 경기장 내로 반입할 수 없다. 특히 주류도 취음할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외국인도 예외는 없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지정된 공간 구역에서만 음주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숙박업소에 머물 때도 신혼·기혼인 경우를 제외하고 혼외 연애는 국법상 엄격히 금지되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개신교·교회 선교 행위 또한 금지 대상이다. 이슬람교 국가 특성상 히잡이나 부르카 착용이 의무화되지만 월드컵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강제하지 않는다. 다만 노출이 심한 옷이나 찢어진 청바지, 길이가 짧은 치마 등은 착용이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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