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후보 페북 “무릎 꿇고 사느니 차라리 서서 죽겠다” 결기 다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대위 출범식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사찰 논란을 두고 "야당 대선후보까지 사찰하는 ‘문재명’ 집권세력에 맞서 정권 교체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무릎을 꿇고 살기보다는 차라리 서서 죽겠다"며 이같이 썼다. 공수처가 윤 후보 부부와 여동생까지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문재명’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후보를 동시에 지칭한 말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에 대해 공수처 3번, 서울중앙지검 4번 등 10차례 통신조회가 이뤄졌고, 아내 김건희씨도 공수처 등이 7차례 통신조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공수처가 자신과 부인 김건희 씨를 통틀어 17차례 통신 기록을 조회했다며 검찰의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만든 공수처가 결국 사찰 정보 기관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공수처는 최근 다수의 기자와 정치인들을 상대로도 무더기 통신조회를 한 것으로 알지면서 ‘사찰논란’의 중심에 섰다.

윤 후보는 같은날 안동에서 열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도 "공수처라는 게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며 "사찰 정보기관을 왜 두겠나. 부패해서 두는 거다. 걸릴 게 많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자기들이 비판하던 과거의 권위주의, 독재시절에나 있던 짓을 이렇게 하는 걸 보니까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라며 혹평했다.

윤 후보는 또 이 후보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 모아가지고 인격 말살한다"면서 이 후보를 향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잘하는 게 한 가지 있는데 ‘변신술’"이라며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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