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 발리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심장병 환아를 찾았을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고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2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 최고위원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다.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앞서 18일 당 최고위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도 국민 한 사람으로서 헌법상 보호받을 최소한의 인권과 인격이 있다"며 "정체불명의 게시글을 사실 확인 없이 단정해 기정사실인 양 공격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비열한 인신공격 범죄다"고 밝혔다.

이날 김 여사 팬클럽인 ‘건사항’과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장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대통령실 역시 명예훼손 혐의의 형사고발 또는 손해배상 청구 등 별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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