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주군이 운영할 우주 적외선 시스템(Spacebased Infrared System) 미사일경보위성 개념이미지. 美 우주군 홈페이지 캡처. /연합
美 우주군이 운영할 우주 적외선 시스템(Spacebased Infrared System) 미사일경보위성 개념이미지. 美 우주군 홈페이지 캡처. /연합

북한이 최근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산하에 미사일방어 등의 임무를 전담할 우주군사령부가 창설된다. 인도양 및 태평양 지역(미국 본토 서부 해안부터 인도 서부 해안까지)을 관할할 ‘우주군’이 탄생하는 것이다. 북핵위기의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가 해당 관할 지역의 급소임은 두말할 나위 없이 없다. 22일(현지시간) 하와이에서 인·태 우주군사령부 창설식이 열린다.

이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태평양해병대사령부·태평양함대사령부·태평양육군사령부·태평양공군사령부 인·태(印太)우주군사령부까지 총 5개의 전투사령부를 산하에 둔다. 2019년 12월 국방수권법에 따라 미 우주군이 공군으로부터 독립했다. 미사일경보시스템·우주감시망·군사위성통제망·GPS(위성항법장치)·우주개발을 위한 X-37B 우주비행체 운용 등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한다. 즉 러시아·중국·북한 등의 미군 전진기지 및 미국 본토에 대한 미사일공격과 우주공간을 이용한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를 전담하고 있다.

미군의 지역사령부에 처음으로 창설된 우주군 부대의 의미가 크다. 미국의 최대 전략적 위협으로 간주된 중국,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치중하며 한국 미국 일본을 위협하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지역을 미 유럽사령부와, 중동지역 미 중부사령부 예하에도 우주군 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나 그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앞서 북한이 18일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 한 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약 1000km·고도 약 6100km·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으며, 정상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1만5000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본토가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이 18일 발사를 포함해 올해 들어 모두 8차례 ICBM을 쐈다고 밝혔다. 미 언론 및 국민들의 우려와 관심 역시 이전보다 강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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