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과 관련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일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있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주관단체, 지자체, 경찰청, 소방청 등 각 기관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응원에 참여하는 국민들께서도 질서 있고 안전한 응원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태원 압사 참사’ 수습 상황에 대해선 "오늘 외국인 한 분의 운구가 유족 계획대로 진행되면 모든 장례 절차가 일단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오늘 확진자가 다시 7만명을 넘어섰다. 겨울철 재유행에 대한 경계를 절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백신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며 "60세 이상 어르신,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계신 분들의 접종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2가 백신(개량 백신)의 이상 사례 신고율이 1000명당 0.3명으로 기존 백신의 10분의 1 수준이고 대부분이 두통, 근육통 등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최근 AI가 발생한 농장에서는 차량이나 출입자 소독을 소홀히 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식품부, 행안부,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은 방역수칙 홍보와 현장 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위반사항을 확인하면 시정조치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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