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로나19 규제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 주택가 근처에서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보안요원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AFP=연합
22일 코로나19 규제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 주택가 근처에서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한 보안요원들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AFP=연합

중국 방역당국이 ‘제로코로나’ 방침을 일부 완화한 이후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해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상하이시 당국은 24일부터 모든 진입자에게 닷새간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한다. 23일 차이신 등 현지 언론이 전날 밤 웨이보에 게시된 상하이시정부 명의의 성명을 전했다. "내일부터 상하이에 도착하는 누구든 첫 사흘 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3차례 받은 뒤 닷새째 추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기간 동안 식당·술집·쇼핑몰·슈퍼마켓·재래시장·인터넷 카페·유흥장소 등의 공공장소 출입이 금지된다.

10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일률적 방역을 지양하고 정밀방역을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달한 이래 확산세는 약해진 상태였다. 그러나 23일 기준 중국 본토 신규 감염자가 2만7307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였던 4월의 2만8973건에 육박한다. 16일 이후 6일 연속 신규확진자 2만 명을 넘어선다.

베이징·쓰촨성·산둥성·간쑤성·신장자치구 등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중이며, 최근 나흘간 사망자도 5명 발생했다. 베이징시 당국이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또한 공공장소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48시간 유효한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소지하도록 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시는 시 전역을 봉쇄했으며 충칭시도 사실상 봉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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