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부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서 2030년까지 석탄 발전 비중 을 20% 밑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고리 12호 원자력 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24일 정부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에서 2030년까지 석탄 발전 비중 을 20% 밑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고리 12호 원자력 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정부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공청회를 앞두고 공개한 전기본 초안에서 2030년 석탄 발전 비중 목표치를 20% 이하로 낮추고 원자력 발전 비중을 10% 가까이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10차 전기본 초안을 발표했다. 전기본 초안에 따르면 2030년 석탄 발전 비중 목표는 19.7%로 지난 8월 제시한 목표치인 21.2%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은 20.9%에서 22.9%로 2%포인트 늘었고, 원자력 발전 비중 목표는 32.4%로 지난 2018년 23.4%보다 9%포인트 높아진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1.6%로 0.1%포인트 늘렸다.

실무안과 전기본 초안의 발전 비중 목표가 달라진 이유는 전력수요 전망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실무안에서 최대전력 수요를 2030년 109기가와트(GW), 2036년 117.3GW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초안에서는 각각 109.3GW와 118.0GW로 실무안보다 높게 잡았다. 늘어난 전력 수요를 설비 증설이 용이한 LNG와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전기사업법 제25조에 따라 전력수급의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전력설비와 전원구성을 설계하는 정부의 15년짜리 중장기 계획이다. 오는 2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청회를 실시한 후 국회 상임위원회를 거쳐 전력정책심의회를 통해 제10차 전기본을 최종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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