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 가운데 46.6%는 이용 중 불편이나 피해를 경험했다. 서울 종로구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한 시민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 /연합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 가운데 46.6%는 이용 중 불편이나 피해를 경험했다. 서울 종로구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한 시민이 키오스크로 음식을 주문하는 모습. /연합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는 식당, 관공서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비대면 시스템 중 하나다. 하지만 기기마다 화면구성과 조작 방법이 달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6.6%는 이용 중 불편·피해를 경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이유(중복응답)로는 ‘주문이 늦어서 뒷사람 눈치가 보임’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작이 어려움(46.8%)’, ‘기기 오류(39.1%)’ 순이었다.

60대 이상 가운데 53.6%는 ‘조작 어려움’을 꼽았다. 또 기타 연령대에 비해 ‘작은 글씨로 인해 불편하다’는 응답도 23.2%로 높았다. 키오스크 이용 만족도 역시 응답자 전체 평균은 3.58점인데 반해 60대는 3.31점에 불과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업종별 피해 경험으로는 외식업의 경우 ‘주문 실수를 인지하지 못하고 다른 상품을 받아서’가93.9%로 가장 많았고, 유통점포는 ‘상품 변경 불가(30.4%)’, 주차장은 ‘할인 등 미적용’ 등이 빈번하다고 집계됐다.

또 응답자의 84.8%는 키오스크 조작방법, 주문순서 등 기능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키오스크 이용 불만에 대해 소비자원은 "올해 2월 개정된 키오스크 한국산업표준(KS) ‘무인정보단말기 접근성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장애인·고령자 등 디지털 약자층의 접근성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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