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이 뜨겁게 진행 중이다. 한국은 강호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얻어냈다.

우루과이는 카바니 같은 베테랑과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같은 신예 스타들이 잘 조화된 팀이다. 그러나 한국전에선 몸이 무거워 보였고 무기력했다. 골대를 두 번 맞추는 불운이 있었지만, 강호의 존재감이 없었다. 과거에 한국 팀을 농락할 정도였던 슈퍼스타였던 노장 수아레스는 거의 존재감이 없다가 교체됐다.

한국팀은 강력한 압박수비를 보여줬지만, 유효 슈팅이 아예 없는 지루한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편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위협적 움직임도 거의 없었다. 골대가 살려준 경기였다. 가나와의 대결에서는 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도 이변의 주역이 될 수 있다. 가나는 포르투갈에 3-2로 졌지만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일본과 사우디는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역전승으로 이겨 파란을 일으켰다. 일본은 득점을 한 두 선수를 포함해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이 무려 8명이 있어서 독일에 익숙한 상태였다. 그러나 몇 팀을 빼고는 참가국들이 전반적으로 처지는 경기력을 보인다. 현재로선 브라질·잉글랜드·프랑스·스페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브라질 히샬리송의 바이시클 킥은 명장면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선 예전보다 페널티킥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과거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의 교묘한 반칙이 매의 눈을 가진 비디오 판독에 걸리게 됐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심판의 눈을 피해 당기기, 밀기, 심지어는 가격하기 등 온갖 반칙이 관행적으로 용인되는 분위기였다. 이런 악습은 앞으로 사라지게 될 것 같다. 과거에 위험한 백태클에 대한 벌칙을 강화해서 위험한 백태클이 줄은것 같은 효과가 생길 것이다.

반면 이번에 처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은 몇 가지 개선이 요구된다. 오프사이드 트랩이 난무하는 경기는 지루할 수밖에 없다. 반자동 판독으로 많은 득점들이 취소됐는데, 그중에는 팔 하나가 살짝 더 나온 것까지 판별해서 득점이 취소된 경우도 있다. 육상 달리기에서처럼 몸통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 등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많은 오프사이드와 트랩 전술, 득점이 없는 축구 경기는 재미를 급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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