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의 집을 방문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났던 선천성 심장질환 어린이가 조만간 한국에서 수술을 받는다.

27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캄보디아 14세 소년 로타가 조만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이 관계자는 "로타가 한국으로 입국하는데 필요한 비용 등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출신 동문들의 후원금 등으로 마련된 상태"라며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데려와 수술을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로타의 어려운 사정이 알려진 후 현지 병원 쪽으로 후원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며 "로타는 지난 2018년 캄보디아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소년을 만난 뒤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한 바 있다.

김 여사가 현지에서 로타를 만나 촬영한 사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배우 오드리 헵번의 과거 봉사사진과 유사하다며 비판했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캄보디아의 배우자 공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 최고위원이 ‘김 여사가 사진 촬영 당시 2~3개 조명까지 설치했다’는 의혹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기도 했다.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지난 20일 코리아타임스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됐다"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게 의무는 아니고 우리는 김 여사의 친절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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