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출산 문제와 기독교’ 주제로 샬롬나비 학술대회 열려

“한국교회, 저출산 증후군 사회에 성경적인 출산관 제시해야”
“기독교세계관 입각한 하나님 나라와 의 구하는 삶 설계·수행”
“이스라엘은 7~8남매...최고 인생교육, 출산 함께 경험한 가정”
“자연 거스르면 병 생겨...자연 성원리, 기독교 성윤리와 같아”

25일 ‘저출산 문제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진행된 샬롬나비 학술대회 참석자들의 모습. /주최측
25일 ‘저출산 문제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진행된 샬롬나비 학술대회 참석자들의 모습. /주최측

“한국교회는 젊은 부부, 여성이 개인 행복과 안락에 갇히는 부부 중심, 개인 중심의 세계관에서 탈피해 하나님 중심의 세계관 속에서 살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출산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 주심이며, 믿음의 후사를 이어가는 복된 생명의 일이에요. 그리스도인들은 저출산 시대에 많은 자녀를 출산하여 이웃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며 이웃들도 다자녀의 복을 누리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저출산 문제와 기독교’라는 주제로 진행된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제25회 학술대회에서 ‘저출산 분석과 대안에 대한 기독교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영한 박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김 박사는 “한국사회에서 저출산은 고령화와 함께 생산 가능 인구 감소, 세대 간 갈등, 지방 소멸이라는 인구학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총체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공동체와 정부가 육아 부담을 나눠 지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출산 대책은 한 두 가정의 대책이 아니라 사회적 대책이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독교 세계관은 출산하는 여성 개인들, 저출산 정책을 구상하는 전문학자와 행정가 및 정치가들의 정책 수립과 자료선택과 정책 순위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교회는 저출산 증후군에 빠져 있는 우리 사회를 향하여 성경적인 출산관을 제시해야 한다. 출산관은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자녀 계획이며 인생 설계다. 즉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의 설계와 수행”이라고 설명했다.

◇“자녀 안에서 영원 맛본다는 사실 인식 못하면 저출산문제 해결 안 돼”

“현재 이스라엘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7~8남매가 형제로 있는 경우는 많고, 10남매 이상도 있습니다. 자연히 출산과 양육이 어머님과 형제들이 함께 하게 됩니다. 출산, 양육, 성장, 결혼과 그 이후의 모든 인생의 과정을 가정 안에서 함께 나누며 자라가는 것이죠. 삶의 모든 과정을 한 자리, 한 시점에서 함께 조망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자녀들은 결혼 이후에 출산우울증을 거의 앓지 않는다. 최고의 인생교육의 장은 출산을 함께 경험하는 가정입니다.”

이날 ‘성서적 기독교 세계관에서 보는 출산과 자녀교육’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강석보 박사(넉넉한교회 담임목사)는 이같은 사례를 들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은 자손을 통하여 누리게 하신다”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출산장려금을 아무리 뿌려도 자녀가 짐이라는 인식이 있고 나의 당대에 내가 누리려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이 세대에는 출산율이 결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 시대에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어지는 환상을 보는 사람들에게, 성경에 말씀하시는 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자녀를 주시고 복을 누리게 하신다. 이 복은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허락하신 언약의 축복이다. 우리나라, 우리 한 민족에게 제한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한국교회는 성경이 주는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대책을 세워도 자녀가 복이며 자녀 안에서 영원을 맛본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지 못하면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성들이 출산·육아 통해 얻는 보람이 수고를 능가할 수 있어야” 

‘출산에 대한 의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민성길 박사(용인 효자병원장, 연세의대 명예교수)는 “한국사회가 이렇게 급격히 변화된 원인에 대해 주로 사회경제적 원인을 주로 거론하고 있으나 더 근본적으로 서구의 현대 성문화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 박사는 “그 문화는 비기독교적이며 성혁명적인 문화로 프리섹스, 성적 자기결정권(결혼, 임신, 출산, 낙태 등에 대한) 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사회는 출산에 대한 ‘자연의 원리’를 따르도록 사람들을 계몽하고, 젊은이들을 교육해야 한다. 자연을 거스르면 반드시 병이 생긴다. 자연의 성적 원리는 기독교의 성윤리와 같다고 본다. 기독교는 이 문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출산장려정책’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배선영 목사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특별히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를 통하여 얻는 보람이 그 수고를 능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이 직장을 가지려고 하는 이유는 육아가 너무 힘들고, 직장을 다님으로써 얻는 돈과 명예, 그리고 자아실현의 문제 때문일 것”이라며 “자녀를 낳아 키우는 여성에게 그가 직장을 가지지 않아도 될 만큼의 물질적 지원과 출산과 육아를 귀중히 여기는 분위기가 이루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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