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북한 SLBM 실전배치…속속 징후 포착
속도내는 북한 SLBM 실전배치…속속 징후 포착
  • 김한솔 기자
  • 승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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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북한이 개발에 매진해온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실전 배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일정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최종 단계인 잠수함 사출 시험을 거쳐 북한 정권 수립일(9월 9일)이나 노동당 창건 기념일(10월 10일)에 전력화를 공식 선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행보를 지켜보다 조만간 SLBM 잠수함 사출 시험에 나서며 무력 시위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의 SLBM 개발 기지인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신형 잠수함 진수와 SLBM 추가 시험발사가 임박한 정황이 지속 포착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전원회의에서 예고한 '새로운 전략무기'는 사실상 신형 SLBM를 장착한 3000톤(t)급 핵잠수함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6일 신포조선소에서 최근 SLBM의 지상사출 시험이 이뤄졌고, 이후로도 고래급 잠수함과 수중사출 장비가 지속적으로 식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작년 7월 말 김정은 위원장이 신포조선소를 시찰하는 모습을 통해 3000t급 추정 신형 잠수함을 처음 공개했다. 이어 그해 10월에는 강원도 원산에서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수중 사출 시험을 실시, SLBM 전력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직접 겨냥하고 SLBM으로 주한미군, 주일미군, 괌 기지를 동시 조준하는 타격력을 갖춤으로써 대미 핵억지력을 완성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SLBM은 잠수함이라는 투발수단의 은밀성 때문에 레드라인(금지선)에 해당하는 ICBM에 준하는 위협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북한의 기존 2000t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은 SLBM 1발만 탑재되나 새로 진수하는 신형 잠수함은 최소 3발이 장착 가능해 능력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SLBM 개발은 지상 사출시험→수중 사출시험→실제 잠수함 사출시험 과정을 거친다.

작년 10월 수중 사출 시험을 실시하고도 최근 다시 지상 사출을 한 것이 맞다면, 이는 북극성 3형의 성능 보완을 위한 목적이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단계는 실제 잠수함에서 SLBM을 사출하는 것이다. 물론 잠수함 사출 시험에 앞서 수중 사출이 몇차례 또 이뤄질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수중 발사대가 달린 바지선에서 쏜 작년 10월 시험에서 북극성3형이 사거리 약 450km를 기록했던 것을 볼 때 기술은 이미 사실상 완성 단계에 거의 도달했고, 실제 잠수함 사출도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SLBM이 탑재될 3000t급 신형 잠수함도 조만간 건조 후 대형 건물 내 레인에 얹혀서 외부로 나와 진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가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신포조선소에 폭 7m의 레인(lane) 2개가 나란히 설치돼 있는 대형 시설이 새로 들어선 것을 확인한 점이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해당 보고서는 해당 시설이 잠수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정황 등을 볼 때 북한의 새 전략무기 공개 시점은 통상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던 정권수립일 9월 9일이나 당 창건일 10월 10일이 유력시된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앞서 2월 건군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2월 16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까지 조용하게 넘긴 김 위원장이 이번 9.9절과 10.10절까지 그냥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란 진단에 기반한 것이다.

미국 대선를 앞두고 9.9절이나 10.10절에 북한이 SLBM 전력화를 선언할 경우, 현재 대북 정책에서 '현상 유지 및 관리' 모드를 지속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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