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와 전염병5]스페인감기、돌연변이로 광폭화
[인류와 전염병5]스페인감기、돌연변이로 광폭화
  • 데마치 유즈르(出町譲, 경제저널리스트・작가)
  • 승인 2020.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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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n-depth 2020/4/19
U.S. Army Camp Hospital No. 45, Aix-Les-Bains, France, Influenza Ward No. 1. Influenza pandemic ward during World War I.(2018)출처:U.S.Army
U.S. Army Camp Hospital No. 45, Aix-Les-Bains, France, Influenza Ward No. 1. Influenza pandemic ward during World War I.(2018)출처:U.S.Army

【요약】

・스페인감기、바이러스의 돌연변이로 1918년 여름、본격적인 유행 「제1파」가 일어났다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미국에 전해져、군인으로부터 민간인으로 전염。

・독일군이 바이러스를 살포한다는 등의 유언비어도 확산되었다。

스페인감기는 1918년 봄에 ‘전조(前兆)’를 보였는데 일단 수습되었다. 광폭해져서 인류에 덮친 것은 그 해 여름철이었다. 본격적인 유행이 된 ‘제1파’가 일어났던 것이다. 계기는 바이러스의 돌연변이였다.

게이오대학 명예교수 하야시 아키라(速水融, 1929-2019)의 노작 『일본을 덮친 스페인・인플루엔자』(藤原書店)에 의하면 세계의 함선이 드나드는 프랑스와 아프리카 등의 부두거리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났다. 한 사람 또는 소수의 감염자가 나와서 세계로 흩어졌던 것이다.

변이하는 바이러스의 무서움은 하야시(速水)의 말로서 상징이 된다. 「돌연변이로 아주 높은 감염력을 갖게 되어、많은 사람에 이환(罹患)되어、눈 깜짝 할 사이에 전 세계로 흩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누구도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전 세계로 흩어진 바이러스가가 어디로 흩어졌을까? 최초로 확인된 곳은 유럽의 항구들이였다. 1918년 8월 12일、뉴욕항에 노르웨이 배가 도착했다. 200명이나 되는 인플루엔자환자가 승선하고 있었다. 그 중 3명은 해상에서 죽었다.

배가 항구에 도착한 뒤、감염된 승객들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격리병동이 아니었다. 병원에서 다른 입원환자에게로、감염이 되었다. 이것이 스페인감기 ‘제1파’의 최초 기록이 되었다. 더욱이 유럽으로부터 배가 속속 미국 동해안 항구로 들어왔는데、많은 스페인감기 감염자들이 타고 있었다.

그 후 스페인감기가 맹위를 떨친다. 9월 중순에 폭발적인 유행이 있었던 곳은 보스턴 근교에 있는 기지였다. 병사들의 20%가 감염되어、월말까지 수천 명의 환자들이 병원으로 쇄도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대처에 쫓기다가 이윽고 자신들도 감염이 되어버렸다. 환자들이 병원으로 운송되자、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악성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 이 기지에서는 병사들이 하루에 100명이 죽어나갔다. 관도 없이 사체를 방치했다.

▲사진 Volunteer nurses from The American red cross during flu epidemic (1918) 出典:rawpixel (Original:Oakland Public Library
▲사진 Volunteer nurses from The American red cross during flu epidemic (1918) 出典:rawpixel (Original:Oakland Public Library

『사상최악의 인플루엔자』(미스즈書房)는 「군(軍)이 상당한 비율로 시민들 사이의 인플루엔자 유행의 출발점이 되었다. 국민을 지켜야만 할 사람들이 이제는 국민에 대한 중대한 위협의 원천이 되었다는 견해는 군대에 두려움을 품은 민간인에게 공통된 것이었다」(P75)고 지적했다.

보스턴에서는 이미 시민들 간에 유행되고 있었다. 당시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였다. 애국심을 고무하기 위한 퍼레이드에 많은 병사들과 시민들이 참여했다. 서로 기침이나 재치기를 해가면서 만연되었다.

스페인감기가 순식간에、군관계자들로부터 시민들로 확대되었다. 특히 육군 병사들은 미국내륙에서、전미 각지로 인플루엔자를 날랐다. 전 미국에 깔린 철도망이 유행을 뒷받침해 주었다. 감염은 보스턴에서 시작되어 동해안 도시들로 확대되어、점차로 서쪽으로 향했다. 2주간 정도에 서해안에 도착했다.

유행이 심각했던 곳은 시골보다도 도시였다. 미국의 도시에는 시골이나 해외의 가난한 나라들로부터 사람들이 이주했었다. 그들은 공중위생 지식이 없었다. 밀집하여 살아가는 사람들 간에서、감염은 단숨에 확대 된다.

당시는 유언비어도 흘렸다. 독일군 스파이가 미국의 극장 등에 스페인감기 병원체를 여기저기 퍼뜨렸다는 것이였다. 미국의 미디어도 이 이야기에 덩달아 뛰어들어、1면에 기사를 게재하는 신문도 나타났다. 팬더믹이 서로 어울린 광기의 시대였다.

2파에 걸쳐 인류를 위협하던 스페인감기가, 어찌하여 이 정도로까지 감염이 확대되었을까? 그리고 사람들은 아무런 손도 쓰지를 못했을까? 다음 호에는 그러한 측면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할까 한다.

<계속>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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