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희정
심희정

일본에서 90년 전통 한방 약국을 4대째 운영하고 있는 호리에 아키요시는 저서 <혈류가 젊음과 수명을 결정한다>에서 모든 병의 원인은 단 한 가지 ‘혈류’에 있다고 강조했다. 몸은 정직하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통해 혈류만 개선해도 만병을 통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굴 및 하체부종·손발 저림·수족냉증·만성피로 등을 겪고 있다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있다는 증거다. 원활하지 않은 혈액순환은 탈모·비만·불면증·치매·중풍·뇌졸증·하지정맥류·빈혈은 물론 암·심장질환·폐렴 등의 무서운 질병도 불러온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기 전 일찌감치 혈액순환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건강과 젊음의 수명이 길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혈액순환에 큰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아침 저녁 30분간 족욕의 생활화다. 매번 물을 채우고 비워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족욕을 꺼리게 된다면 이용이 간편한 건식 족욕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족욕 시작 전 공복에 미지근한 물을 마신 후 30분 동안 수기 괄사로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면역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목·귀 뒤·턱 아래·겨드랑이·사타구니 등을 긁어주면 아침 부종이 빠르게 해소된다. 자기 전 족욕은 숙면을 취하게 해 불면증 해소에도 좋다. 발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펌프질해서 다시 심장으로 돌려보내는 신체 부위로, 우리 몸의 축소판이다. 발 마사지만 잘 해도 원활한 혈액순환은 물론 장기의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수기 마사지가 가장 좋겠지만 관리는 편의성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발 마사지 기구를 잘 활용해도 좋겠다.

아울러 빠르게 걷기는 혈액순환에 가장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걷는 습관을 들인다면 혈액순환에 반드시 필요한 산화질소의 생성을 위해 값비싼 산화질소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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