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20%로 9월의 0.26%에 이어 연속 0.2%대를 나타냈다. /연합
지난 10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20%로 9월의 0.26%에 이어 연속 0.2%대를 나타냈다. /연합

어음부도율이 2개월째 고공비행하고 있다. 어음부도율은 어음교환소에 교환 회부된 전체 어음과 수표 중 부도 처리된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여기에는 기업 자기앞수표, 당좌수표, 약속어음, 전자어음 등이 모두 포함된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20%로 9월의 0.26%에 이어 연속 0.2%대를 나타냈다.

지난 9월 어음부도율은 2017년 6월의 0.28%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월 부도율 역시 전월을 제외하면 2018년 5월의 0.2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도 금액은 8월 373억원에서 9월 4678억원으로 급증한 뒤 10월 392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부도업체 수는 8월 9곳에서 9월 13곳, 그리고 10월에는 20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9월 어음부도율이 급등한 것은 레고랜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050억원이 부도 처리된데 따른 것이다.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 기업대출 금리 상승 등 자금시장 경색으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10월 어음부도율 역시 고공비행을 지속한 것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