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작가.
김사랑 작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촛불세력’ 배후에 경기동부연합이 있으며 이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밀접한 관계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김사랑 작가는 1일 페이스북에 "촛불세력 뒤에는 이재명과 친분이 깊은 이석기 통진당 잔당이 도사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들의 자금줄을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사랑 작가는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는 광우병과 박근혜 퇴진, 조국 수호로 이어지는 인물들이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수사로 이재명 구속의 순간이 다가온 이 시각, 윤석열 퇴진을 외치다 이태원 사건에 왕 숟가락을 올리는 세력 또한 광우병과 박근혜 퇴진을 외치던 멤버들"이라며 "그들은 이재명 한 명을 구하고자 이태원 사고에도 촛불을 이용하고 있다. 이재명이 자신들의 자금줄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작가는 촛불집회 관계자들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이재명 대표의 중앙대 법대 동기이자 그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이던 이영진 씨를 언급했다. 이재명 대표는 2017년 자서전에서 "삼민투 운동을 했던 대학동기 이영진과 혁명대업을 완성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삼민투’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의 약칭으로 1985년 미문화원 방화사건을 주도한 주사파 조직이다.

촛불승리전환행동 대표인 안진걸은 이영진과 ‘성남모임’ 회원이다. 1972년 전남 화순 출신인 안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중앙대 법대 후배다. 그는 "학교 MT때 이재명 선배가 구두에 소주를 한 병 따라주면서 원샷을 시켰던 아찔하고 정겨운 기억이 있는 사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2008년 광우병 대책위 조직팀장, 2016년 박근혜 퇴진본부 공동대변인을 지냈다.

김 작가는 "안진걸이 존경하는 이재명 측근 이헌욱은 경기지사 선거 때 ‘혜경궁 김씨’ 사건이 불거지자 드루킹을 고소·고발해 이재명을 구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변호사"라고 했다. 이헌욱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설 GH(경기도시개발공사) 사장을 지냈다. 이 대표 최측근이라는 정진상 씨와 같은 부산 브니엘고 출신이라고 김 작가는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의료 및 심리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의료 및 심리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김 작가가 언급한 사람 중 김민석 씨는 촛불집회를 이끄는 김민웅 목사의 동생이다. 김민석 씨는 1985년 전학련(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맡아 미문화원 점거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실형을 살았다. 2000년 5월 17일 광주광역시 소재 새천년 NHK 단란주점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다.

운동권 출신 인사들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에 재선된 건 경기동부연합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2010년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에 출마하자 경기동부연합 출신 김미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사퇴했다. 이재명 후보는 재선한 뒤 김미희를 인수위원장에 앉히고 성남시 산하기관에 경기동부연합 출신을 채용하거나 이권을 제공했다고 알려져 있다.

김 작가가 이재명 대표와 밀접하다고 주장한 경기동부연합은 성남이 근거인 운동권 세력이다. 2004년 부정투표로 민주노동당 당권을 장악했다. 경기동부연합 핵심이었던 이석기 전 의원은 내란음모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에 해산 명령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판결문에서 "이석기를 비롯한 내란 관련 참가자들은 경기동부연합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후 경기동부연합은 양경수 씨가 민노총 위원장이 된 뒤 화물, 건설, 택배, 마트, 급식노조에 파고 들어 민노총 집행부를 장악했다는 보도가 지난해 9월 나왔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이석기 전 의원의 한국외대 후배다.

김 작가는 "경기동부연합이 내세운 바지사장 이재명이 친북세력의 자금줄을 대는 숙주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경기동부연합이 한총련을 먹고 민노총을 먹고 민주당을 먹었다는 말이 그냥 소문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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