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북한 땅에 버려진 영혼들을 살려내는 것
자신의 정의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일어나길

곽성규
곽성규

돌이킬 수 없이 잘못된 판은 아예 뒤엎어버리고 새로 짜는 것이 낫습니다. 성경 말씀에서도 ‘새 술은 새 부대에’(눅 5:37-38) 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군다나 그 판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소중한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한시라도 빨리 바꿔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북한 정권 이야기입니다. 북한의 김정은은 2000만 동포가 굶주리고 있음에도 모든 자산을 미사일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최근 더욱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핵 위기는 2000만 북한 동포의 생명, 북한인권을 외면한 결과이자, 이전 좌파정부의 종북·반인권적인 대북정책의 결과로 나타나는 재앙입니다.

결국은 저 악랄한 체제가 무너지지 않는 한, 북한 정권이 무너지지 않는 한 그들은 핵을 절대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최우선적으로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야 합니다. 북한에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진영에서도, 그리고 한국교회에서도 북한 정권이 무너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북한 경제에서 핵개발의 기회비용은 연간 1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몇 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중인 북한으로서는 이미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넘은지 오래입니다. 비핵화 없이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될 리가 없으니, 경제적으로 안 좋을테니 핵을 버리라고 권유하는 것이 우리나라 보수 언론·정당·정부의 인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계속 설득하고, 이미 실패로 판정나 버린 대북지원 위주의 ‘햇볕정책’ 기조로 나아간다고 김정은이 핵을 버릴까요. 절대로 안 버릴 것입니다. 아니, 이미 법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김정은 지난 9월 8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 정책 법령 6조’를 통과 시켰습니다.

이는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대량살상무기(WMD) 공격 감행 혹은 임박’ ‘적대세력의 핵 및 비핵 공격 감행 혹은 임박’ 등 5가지 조건만 갖추면 언제든지 핵무기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단 의미입니다. 김정은은 이날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죽어가는 것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핵심계층인 노동당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자기 체제만 유지되면 그만인 것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김정은의 충복(忠僕)들인 북한의 특수부대는 굶주리는 대다수 인민들과는 달리 건강한 영양 상태에서 각종 대우를 받으며 언제라도 남한을 침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런데 현재의 방식으로 어떻게 북한의 핵무기를 없앨 수 있겠습니까. 결국 북한의 체제가 무너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어떻게든 북한에 들어가는 ‘돈줄’을 모두 끊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도 이제는 북한에 돈을 퍼다 주는 것을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그런데도 얼마 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날려도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선과 악이 무엇인지 분별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인도적 지원은 결국 북한 정권 지원이 되고, 핵무기 미사일 개발자금으로 전용된다는 것을 지난 몇십년간의 결과를 보고서도 깨닫지 못한 것입니까. 아니면 모른체 하는 것입니까.

한국교회도 이제 제발 ‘뱀처럼 지혜롭게’ 정신 차리기 바랍니다. 현재 북한의 핵무기 만드는 자금 중 대부분이 ‘비트코인 해킹’을 통해 벌어들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그 해커들은 다 어디서 다 나왔을까요. 바로 한국교회가 지어준 최첨단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훈련받은 ‘인재’들이란 설이 많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저 험한 북한 땅에 버려진 영혼들을 살려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과 정의(正意)가 아닌, 하나님의 공의(公義)대로 용기있게 행하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한국 보수와 교회에 먼저 그런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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