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마다 교회 중심 '주사파 척결 우파 조직' 결성 목표
지난 주말 이승만 광장 집회 현장서도 활발한 모집 활동
전국 교회 7만 8000여개 "교회가 깨어나야 민주주의 수호"
"기독교 가치관으로 이룩한 나라...교회가 다시 지켜내야"

3일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열린 ‘주사파 척결 범국민대회’에 4000여 명의 애국 시민들이 참석했다. /박상백 객원기자
3일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열린 ‘주사파 척결 범국민대회’에 4000여 명의 애국 시민들이 참석했다. /박상백 객원기자

3일 영하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도 서울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는 ‘주사파 척결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경찰 추산 4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전국 곳곳에서 올라왔다.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현재 전국 3500여개 읍·면·동에서 주사파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자유마을’에 조직 중인 사람들이었다.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를 위한 진지 ‘자유마을’

‘자유마을’이란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을 위한 우파 지역조직이다. 3500여개 읍·면·동에 설치하는 게 목표다. 이희천 전 국가정보대학원 교수는 주민들에게 대한민국 체제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좌파활동가와 민노총 등 좌파 조직의 읍·면·동 단위 장악을 저지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 ‘자유마을’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의 시간’으로 진행한 2부 집회에서 전남·광주 대표 최혜성 씨는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공산주의로 가느냐 기로에 서 있다”며 “자유마을에 가입하는 것이 애국”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유마을 활동으로 내년 총선에서 꼭 200석을 만들어내자”며 “자유마을 조직하자! 우파정당 가입하자!”고 호소했다.

3일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열린 ‘주사파 척결 범국민대회’ 연단의 모습. /박상백 객원기자
3일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열린 ‘주사파 척결 범국민대회’ 연단의 모습. /박상백 객원기자

서울 강남 병 자유마을 대표인 이건일 씨는 최근 임원 12명을 뽑기 위해 밤늦게까지 발품을 팔고 있다는 근황을 설명한 뒤 “지금 대한민국 체제전쟁에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마을 가입 방법을 설명한 뒤 “자유마을에 가입하면 중국 유학생 등이 지방선거 때 투표를 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 거제 자유마을 대표 유현준 씨는 “매주 집회 때면 거제에서 버스 2대를 대절해 광화문에 온다”며 “버스에서 거주하는 읍·면·동을 조사해서 이들 위주로 자유마을을 조직했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씨에 따르면 자유마을은 주로 지역의 지인들, 특히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조직했다. 

◇전광훈 목사, 미국 방문해 공화당 상·하원의원들 만나

이날 집회에 전광훈 목사는 미국 방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1부 집회를 진행한 연사들은 전 목사의 방미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조나단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미국에서 공화당 상·하원의원들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감동을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장학일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이번 미국방문으로) 남북통일에 관한 미국의 굳건한 지지와 대화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연사들은 ‘자유마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회 장소에서 자유마을 깃발도 많이 보였다. /박상백 객원기자
이날 집회 연사들은 ‘자유마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회 장소에서 자유마을 깃발도 많이 보였다. /박상백 객원기자

장학일 목사는 이어 ‘자유마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기독교의 복음 위에서 선진국이 된 나라”라며 “우리나라는 읍면동이 3506개, 마트가 2만5000개, 그리고 교회는 7만8000개가 있다”면서 “마을마다 있는 교회들이 깨어난다면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밑에서부터 엄청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사파 척결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4000여 명의 애국시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재인 구속하라’ ‘이재명 구속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위해 동화면세점부터 코리아나 호텔 앞 도로 5개 차선의 공간을 확보했다.

◇인원 줄어든 촛불세력, 결국 민노총과 함께 여의도 국회로 

한편, 이날 촛불세력은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여의도에서 시위를 벌이던 민노총에 합류했다. 시청 앞 촛불집회 참가자는 경찰추산 2800명, 민노총 집회 참가자는 7000명이었다.

이날 서울시청 앞 촛불집회 참가자는 경찰추산 2800여 명에 불과 했다. /연합
이날 서울시청 앞 촛불집회 참가자는 경찰추산 2800여 명에 불과 했다. /연합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무능, 무식, 무당, 내로남불 윤석열 정권은 반드시 탄핵시켜야 한다”고 외쳤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가입 부스가 설치됐다. 하지만 참여는 저조했다.

오후 3시경 촛불세력은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 집회를 해산한 뒤 여의도 국회로 집결하라고 공지했다. 이들은 이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주최하는 버스노동자대회에 합류했다. 이어 여의도 공원에서 국회 방향으로 행진했다. 집회에는 경찰추산 7000여명이 참석했다. 각 산별노조는 소속 깃발을 휘두르고 있었다.

이날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 투쟁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그 책임을 다하자”고 했다. 이들은 “화물 안전 운임제 확대하라” “업무개시명령 철회하라” “화물노동자 파업 승리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노총은 오는 6일 전국 15곳에서 집회를 열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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