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5일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참석해 함께 기도
김진표 의장‧오세훈 시장‧주한 대사 등 주요인사들도 참석
이재명 대표는 불참...이채익·김회재 의원이 개회기도 인도
 
“낮은자리 국민아픔 함께하는 교회 헌신, 사랑‧희망으로 가득 채워”
“역사 고비마다 큰 힘된 한국 교회, 온 세상 빛 밝히는 등불이 될 것”
“자유‧연대 정신, 법‧원칙 바로서는 나라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할 것”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제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모습. /연합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제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모습. /연합

“제가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뎠을 때의 그 다짐,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지켜나가겠다는 소명을 이 자리에 서서 다시 한번 새기고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저는 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이 소명을 받드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5일 아침 서울 강남구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2년 제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함께 기도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이 땅에 주님의 위로와 새 희망이 임하게 하소서(이사야 43:19)’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1부 식전기도회와 2부 기도회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2부 기도회 시작 전에 입장해 지정된 가운데 자리에 착석했다. 이날 대통령 외에도 김진표 국회의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주한 외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현재 ‘대장동 사건’ 등으로 법정공방 논란이 한창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불참했다.

1부 식전기도회는 예장 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 사회로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의 대표기도, 소프라노 고루다와 가야금 유윤주(수원중앙침례교회)의 특별찬양, 기하성 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합심기도, CCM 사역자 송정미의 특송, 청운교회 찬양대의 찬양 등이 마련됐다.

제2부 기도회는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봉관 장로 사회로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채익 의원의 개회사,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개회기도, 서정숙(국민의힘)·정일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경봉독, 청운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후 고명진 목사가 ‘시대를 알고 사명을 다하자(역대상 12:32, 에베소서 2:10)’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후 특별기도에서는 ‘국가 지도자들과 국가 안보를 위하여’ 김승겸 합참의장,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과 국정 안정을 위하여’ 박진 외교부 장관, ‘사회통합과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하여’ 이심 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 ‘이태원 참사 위로와 한국교회를 위하여’ 이철 감리회 감독회장 등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또한 허미경·류정필 교수의 찬양,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의 축도,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 정재원 장로의 광고, 예장 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의 조찬기도로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연합

이날 고 목사의 2부 설교 후 메시지를 전한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이라면,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가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기도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준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6년 간 기도와 헌신으로 우리 사회 곳곳을 밝히고 나라에 큰 힘이 되어 왔다”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낮은 자리에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우리 교회의 헌신은 사회를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왔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큰 힘과 용기를 주고 국가 번영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큰 힘이 되어준 한국교회가 온 세상에 빛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수천 만의 기도하는 마음이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이 오늘 이 기도회가 이 나라의 미래와 번영을 기원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우리 모두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맺고 따뜻한 온기가 나라 구석구석 스며들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진정한 약자를 보듬는 일이고 복합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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