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악령들, 주권자에 마지막 결단 촉구하는가?
마스크 쓴 악령들, 주권자에 마지막 결단 촉구하는가?
  • 강 량 주필, 정치학 박사
  • 승인 2020.0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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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이 21세기 산업국가 대한민국을 지배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27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5.27

드디어 올 것이 오는가 싶다. 국민들은 국가긴급재난지원금을 쓰기 바쁜데, 헌법개정을 위한 마지막 한방을 위해 문재인정권은 차근차근 저변을 공고화하고 있다. 이해찬 더불당대표는 윤미향을 향해, ‘신상털기에 굴복하지 말라’고 지원사격에 나섰고, 드디어 ‘정치 쇼’의 달인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이 의전비서관으로 승진, 내정되었다.

그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한번도 입에 담지 않았던 ‘자유’와 자유스러움을 언급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상의에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빼지까지 달았다. 한편, 문대통령은 비상경제회의에서 6월에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과시켜달라고 의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또 한번의 돈풀기가 내정되는 순간이다.

탁현민 전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2019년 5월 25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앞서 행사장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탁현민 전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2019년 5월 25일 오후 부산 한 호텔에서 열리는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앞서 행사장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4. 15 부정선거와 정부여당의 뻔뻔스런 기만전술에 대응해서, 아우성치는 보수우파, 자유시민들의 목소리에 정부여당은 콧방귀도 끼지 않는다. 이들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정치영역과 사회영역이 함께 굴러가도록 만들었고, 더 이상의 시민사회는 존재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그래서 이미 대한민국은 ‘민주적 자연상태’ (Democratic State of Nature)다.

그러니 자신만만하게 이해찬대표가 윤미향을 옹호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얼마나 자기이익에만 국한되어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동시에 자기이익과 관계가 없으면, 이들이 또 얼마나 무관심하고 자비로운지도 잘 알고 있다.

악령들은 자유와 평등이 공존하고, 국가와 사회가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자는데, 그리고 주권자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고, 그들의 무한대로 확대된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면서 모든 사회적 실험도 다해보라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느냐고 되묻는다. 그러니 이제 마지막 하나, 주권자의 자유로운 의지로 스스로의 자유를 위임하고, 자유를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 장을 마련해 주자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이들은 또 한번의 정치 쇼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국가와 사회가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도록, 지금까지 돈을 살포해, 지존의 경지에 있는 주권자 국민들의 어려운 살림을 염려하고 돌봐온 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주권자여러분이 스스로의 자유를 포기하고, ‘모두의 자유’로 들어선다면, 주권자들을 섬기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해서, 주권자 여러분들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유토피아의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유혹하고 있다. 정말 이들은 정치공작, 사회공작에는 가공할만한 위력을 품고 있다.

1903년 러시아남부 ‘키시너우’ (현재 몰디바 수도)에서 벌어졌던 유대인학살사건은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이스라엘건국을 위한 ‘시온니즘’으로까지 이어진다. 또 러일전쟁을 치루는 일본에 대한 유대인들의 대대적인 후원으로까지도 이어진다.

키시너우 포그럼 (Pogrom : 유대인 대학살)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영불에서의 ‘국민’ (Nation)개념이 종족적 민족 (Ethnic Nation)개념으로 동유럽에 확산되면서, 타민족에 대한 무차별적인 대량학살이 벌어지게 되었고, 특히 러시아내의 유대인수가 급증한데 따른 러시아인들의 종교적 광기와 이와 연관된 ‘공포감’이 함께 작동했다.

1천여명의 유대인들이 희생당했는데, 유대인남성들은 러시아인들이 자신들의 아내와 딸을 강간하고 살인하는 과정을 벽장에 숨어서 지켜보기만 했다. 그리고 러시아인들이 돌아가고 나서, 이들은 랍비에게 달려가 강간당한 아내와 계속 살아야 하는지, 유대율법에는 어긋나지는 않는지 물었다고 한다.

1944년 9월 7일 미‧중 연합군이 일본군 치하의 중국 송산, 등충, 용릉 등을 탈환할 당시 그곳에 머물고 있던 위안부 피해자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대목은 조선에서도 유사하게 벌어졌던 장면이다. 병자호란이후 금은 50만명에 달하는 조선여인들을 데려갔고, 천신만고 끝에 살아서 귀향한 조선의 여인들을 조선의 남정네들은 ‘환향녀’라고 부르며 멸시하고 천대했다. 그리고 조선의 남정네들은 그 후 일제시대에도 끌려가는 조선의 딸들을 지켜내지 못했고, 심지어 위안부 브로커들에게 딸들을 팔아먹기까지 했다.

포그럼은 점점 악화되어, 2차 대전 전후 상황에서는 그 잔혹성의 정점을 이룬다. 특히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벌어진 포그럼사건은 루마니아인들이 유대식 도축법으로 살아있는 유대인들을 산채로 껍질을 벗겨서, 꼬챙이에 꽂아서 죽였다. 그리고 히틀러치하에서는 전 세계가 경악했던 아우슈비츠학살사건이 벌어졌으며, 유대인 총 4백만명 정도가 가스실에서 도살되었다.

양처럼 온순했던 유대인들은 한번에 2천명씩 가스실에서 도살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알몸으로 가스실 앞에 대오를 갖추고 대기했다가, 차례대로 순순히 가스실로 들어갔는데, 유대인들이 떠난 자리에는 그들의 인분들만이 그대로 줄지어서 남아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이천년의 유랑생활은 이렇게 유대인들을 랍비들이 다스리는 온순한, 그저 운명에 순응하는 ‘경전의 백성’으로 만들었다.

▲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이런 ‘통곡의 역사’ 끝에 이스라엘이 건국되었고, 1967년 6일 전쟁을 치룬 이스라엘은 완전히 새로운 유대인 (New Jews)으로 환골탈퇴 했다. 이제 이스라엘인들은 남녀구분 없이 군복무를 하며, 만50세까지 일년에 한달간의 정규 군사훈련을 받는다. 그 결과 척박한 이슬람의 중동 땅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있다.

현재 악령들의 눈속임으로 순순히 자신의 자유도 위임하려는 대한민국의 주권자들은 얼마나 더 많은 시련을 겪어야 할까?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식민통치, 한국전쟁 등등 이렇게 많은 시련을 겪고, 수없이 통곡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할까? 아우슈비츠 정문에 붙어있는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악마의 위선적 선동구호 앞에서 얼마나 많은 ‘순한 양’들이 끽소리한번 내지 못하고, 개인의 가치, 생명, 재산권을 내려놓아야 했던가!

독일 뮌헨 인근에 있는 나치 시대 다하우 강제노동수용소 철제 정문 위에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독일 뮌헨 인근에 있는 나치 시대 다하우 강제노동수용소 철제 정문 위에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악령’에서 주인공인 스타브로긴은 국민주의적 ‘메시아사상’과 종교적 배타성을 지닌 ‘인신사상’, 그리고 혁명주의적 ‘극단사고’를 지닌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돈 많고 잘생긴 귀족청년이었다.

그는 4명의 여인들을 죽음으로 이끌며, 살인, 방화, 사기, 강간, 폭력, 신성모독을 일삼고, 자신에 의해 희생당하는 피조물들을 관람하는 것을 어디에도 견줄 수 없는 자신만의 쾌락으로 생각했다.

스타브로킨에게 세뇌되어 자살하는 키랄로프의 외침을 한번 들어보자. “최고의 자유를 원하는 자는 반드시 자살할 용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자살하는 용기를 갖는 자만이, 신이 될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은 현실 (Place)과 공상 (Space)의 세계를 오가는, 최고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악령’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악령’

그렇게 자기들만의 세상에 도취되어, 개인의 가치와 자유를 모두의 가치와 자유로 이전하려는 악령들의 기막힌 계략에 빠져서, 스스로 자살하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

그나마 소설 악령에서는 인간의 양심을 가진 ‘럄신’의 밀고로 악령이 스스로 목을 매고 죽는 극적인 종말을 고하지만,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수백, 수천의 악령군단들을 돼지 떼에 뒤집어 쉬워서, 강으로 뛰어들게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한심하고 척박한 대한민국 자유보수의 앞날에 미국의 레이건대통령 같은 탁월한 자유우파리더의 탄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까? 그래도 그날을 기대하며, 자유대한민국의 미래토양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 당시 사단장 임무를 수행하며 미 공군 장교와 대화하는 모습.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 당시 사단장 임무를 수행하며 미 공군 장교와 대화하는 모습.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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