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저격수' 김사랑 작가, 李 민주당 대표 취임 100일 맞아 '폭로'

김사랑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강제 입원당한 사람 가운데 아직도 갇혀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사랑 작가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강제 입원당한 사람 가운데 아직도 갇혀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바뀐 지 100일 됐다.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 중 하나는 8년 간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사람이 몇 명이냐는 것이다. ‘이재명 저격수’로 유명한 김사랑 작가는 "제가 알기로만 66명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했다. 지금도 정신병동에 갇힌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김사랑 작가는 본지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친형 고(故)이재선 씨가 2016년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씨는 문자메시지로 "(동생이) 나를 강제 입원시키려고 했던 이유는 ‘성남이 NL주사파 소굴이며 이재명과 경기동부연합의 유착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와 주사파의 유착을 주장했던 이재선 씨는 2012년 6월 성남시의 요청으로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할 뻔 했다.

김 작가는 "이재명이 성남시장 시절 경기동부연합 세력을 많이 고용했는데, 북한에서 돈을 받아 간첩 활동했던 이들이 다수"라며 "저는 그전까지만 해도 경기동부연합이 성남에 이렇게 물려있는 걸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씨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조심하라는 경고도 여러 차례 했다고 김 작가는 밝혔다. 김 작가는 "한 번은 이 씨가 전화를 걸어와 ‘정신병원 납치도 조심해야지’라고 말했다"며 "그런데 제가 정신병자로 몰렸을 때 상황이 그가 정신병자로 몰렸을 때와 같은 패턴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재선 씨는 뿐만 아니라 "없는 사실도 만드는 사람들이니 조심하라" "장애인이나 누가 만나자 해도 절대 만나선 안 된다"는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

김사랑 작가는 실제로 2017년 11월 경기 성남소재 휴엔하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당했다. 그는 "당시 (경찰들이 저를) 그냥 차에 태운 게 아니라 팔다리를 다 꺾어서 경찰서도 아니고 정신병원에 데려갔으니 말 그대로 납치였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지금 와서 생각하니 (이재선 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굉장히 무서운 것이었다"며 "대낮에 정신병원에 납치당한다고 어떻게 생각하겠냐. 이재선 씨는 제가 자기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직감해 문제를 심각하게 느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이재명 대표가 8년 간 성남시장을 지내면서 수십여 명을 정신병원에 행정입원(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은 지난해 12월 대선정국 때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이던 김진태 현 강원지사는 "2010~2018년 성남시에서 강제입원 당한 환자는 당초 25명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66명 이상으로 보인다"며 "같은 기간 비슷한 인구의 고양시에서는 강제입원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실제 성남시 요청으로 강제입원 당했던 김사랑 작가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된 사람을 다 파악할 수가 없었다"며 "아직도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자신의 강제 입원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고자 경찰에 당시 CCTV 화면 공개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대선 이후 신상진 성남시장이 만든 성남시 공정과 혁신위원회가 지난 6월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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